구구단활동지를 올립니다. 2단

구구단을 쉽게 알도록 제작하였습니다. 

구구단이란>?

1부터 9까지의 수를 두 수끼리 서로 곱하여 그 값을 나타낸 것입니다.

1의단 부터 9단까지의 곱셈구구를 구구단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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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rah Park♡ :

바람직한 논술교육이란?




논술 능력은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문 분야이든 연구성과를 기록하는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능력인 글쓰기 능력을 요구합니다.
글쓰기 능력은 사회생활에서 생산적인 업무처리와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또한 반드시 갖추어야할 능력입니다.

  1)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논술 교육


  논술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각과 사고를 요구하는 일상적 삶과 관련되는 문제를 주제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논술은 삶과 연관된 실천적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논술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객관적으로 주어지지 않은 채 문제 사태만 제시되는데, 주어진 문제를 통찰해서 문제의 본질을 발견해야 하며, 그 문제를 독특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논술은 무엇보다 주어진 문제 사태에서 새로운 시각과 사고로 새로운 문제를 포착해 내고
스스로 독창적인 논리나 근거를 제시하는 논증 과정을 통해 학습자의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주요 교육 목표로 삼습니다.

2)         논술 교육의 핵심은 논술적 사고의 능력과 태도의 배양!


  논술의 질을 결정하는 사고력에는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력, 논리적인 사고력, 창의적이고 발산적인 사고력 등이 두루 작용합니다.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력은 해당 문제와 관련되는 여러 요인과 관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입니다.. 또한 논리적 사고력은 주장과 근거 간에 억지나 비약이 없이 자연스럽고 타당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입니다.
 반면 창의적이고 발산적인 사고력은 문제를 주어진 틀이나 상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바라보고 사고하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사고력은 주입식 암기가 아니라 폭넓은 독서와 자신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자율적인 사고의 훈련을 통해서 가능해집니다.  
논술 교육의 핵심은 논술적 사고의 능력과 태도의 배양에 있습니다.
 

3) 언어적 표현 능력 신장을 목표로 하는 논술 교육


   일반적으로 논술을 작문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규정하려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논술은 어쩔 수 없이 글쓰기의 한 유형일 수밖에 없습니다. 글쓰기 능력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절대로 논술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논술을 통해서 언어적 표현 능력을 신장시킨다는 말의 의미는 자신의 사고를 언어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남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논점에서 벗어나지 않게 쓸거리를 마련하고 이를 문제 상황에 맞게 논리적으로 조직해서 어법에 맞는 정확하고 설득력있는 언어로 표현할 줄 아는 논술 능력은 글쓰기 교육 차원에서 강조해야 할 주요 교육 목표입니다.

 4) 폭넓은 읽기 경험을 통한 배경 지식 획득


 
최근의 논술 시험의 경향은 독해력이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동서양의 고전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주고 그 속에서 논제를 찾아서 논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시문을 통해서 쟁점을 파악하는 독해력이 논술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셈입니다.
          대입 논술의 논제는 매우 다양해 보이지만 사실 무한대로 다양한 것도 아니고 그 안에서 아무런 경향성을 찾을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논제들을 일반화해 보면 인문 과학이나 사회 과학, 또는 자연 과학에서 이슈가 되어 온 수십여 가지의 고전적인 쟁점들로 정리할 수 있으며 이러한 쟁점들은 사실 우리 인간들이 삶 속에서 겪는 본질적 문제들과 같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바로 이점에 착안하여 동서고금의 고전 읽기를 통해서 일상적 삶에서 야기되는 여러 쟁점과 관련되는 배경 지식을 갖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사는 세계와 상황을 인식하는 깊은 눈을 갖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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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rah Park♡ :

토론주제

2018. 10. 21. 22:42 from STM스터디/독서논술

- 토론을 위한 주제

* 초등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가?

예전부터 초등학교에서도 한자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사회적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국어의 절반 이상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고, 중국이 세계적인 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한자를 아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한자 교육을 소홀히 함에 따라 학생들의 국어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한자 교육을 실시해야 할까요? 아니면, 초등학교에서의 한자 교육 실시는 시대에 역행하며, 학생들에게 학습의 과중을 갖다 주는 등 부작용이 많으므로 해서는 안 될까요?

초등학교 한자 교육 재촉구

전직 교육부장관 등이 주축이 된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가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 교육을 실시할 것을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명예회장 민관식閔寛植)16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강연회를 갖고 초등학교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4월 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초등학교 한자 교육 실시를 건의한 역대 교육부장관 13명 가운데 5명이 연사로 나섰다. 민 회장은 강연을 통해 󰡒우리말 어휘의 70% 이상이 한자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한자를 제대로 배우자는 것은 국어를 잘하자는 것과 같다.󰡓󰡒영어 교육 열풍으로 한글이 소외당하는 것은 모른 체 하면서 한자 교육을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이혁(権彛赫) 전 장관도 󰡒한글과 한자는 새의 두 날개이고 수레의 두 바퀴󰡓라며 󰡒표음문자인 한글과 표의문자인 한자를 조화시켜 올바른 우리 국어를 찾아야 한다󰡓며 강조했다. 서명원(徐明源) 전 장관은 󰡒어린이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쉬운 한자를 거듭해서 가르치는 등 효과적인 교육 방법과 교재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한자 교육 준비를 촉구했다. 문용린(文龍鱗) 전 장관은 󰡒한자 혼용 교육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바라다 볼 수 있게 창문을 열어 두는 것󰡓이며 󰡒한자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전망 좋은 집에 창문을 열지 못하도록 못질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전직 장관들은 󰡒초등학교 6년 동안 1,000자 정도의 한자를 가르쳐야 하고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한자를 괄호 속에 병기해 어린이들이 한자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날 총연합회의 행사는 김 대통령에게 건의서를 제출한 이후 교육인적자원부가 한자 교육 방안을 검토하는 듯하다가 사회적 파장 등을 우려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리한 데 따른 불만 표시라는 분석이다. <홍성철 기자>

 

이끌기

1. 한자를 많이 배우는 것이 국어를 잘 하는 지름길일까요?

2. 한자를 배우는 시간만큼 독서를 한다면 어느 쪽의 국어 실력이 더 나을까요?

3. 한자를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우게 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인가요?

4. 한자를 어릴 적부터 배우자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5. 세계화, 중국의 발전과 한자 교육과는 큰 관계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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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rah Park♡ :

다독다독 독서교실 -박수자

반응이 없거나 발표가 서툰 아이라면 엄마 다른 여러아이들과

같이 하는 집단놀이가 좋다.

초등 저학년때 책읽기가 재미없다면 공부에도 위험신호다.

권위와 엄숙함은 신발장에 구겨넣고 까르르 잘 웃는 수다쟁이가 되자,

곰탱이보다 여우가 좋다는 말은 연애할 때만 필요한 태도가 아니다.

과묵한 선생이나 학부모는 대체로 어휘력이 부족하다.

차라리 유쾌한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아이가 구수한 농담과 반어법으로 선생을 놀라게 한다.

책읽어라 책읽어라 강요할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북콘서트를 여는 편이 차라리 낫다.

독서습관이 잘 잡히지 않은 아이는 늘 외부에 관심이 많다.

스마트폰에 정신과 몸이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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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미(숙명여자대학교)

1. 내면화
2. 근접발달대

비고츠키(Vygotsky) 이론의 주요한 전제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인지발달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그 근원이 있다는 것이다.
비고츠키가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하여 심리학을 구성하려 하면서 가졌던 기본 가정은 개인의 고등정신기능의 발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개인이 처한 사회문화의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의식의 사회적 차원은 시간적으로 일차적이며, 의식의 개인적 차원은 이차적이고 파생적인 것이라 주장하였다. 따라서 고등정신기능의 사회적 기원을 다루면서 비고츠키는 ‘개인간 정신 기능(interpsychological functioning)'에 주된 관심을 두었으며 개인간 정신 기능의 형태가 ‘개인내 정신 기능(intrapsychological functioning)'에 강력한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였다.
개인간 정신 기능이 개인내 정신 기능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은 비고츠키 이론의 주요 개념들인 ‘내면화’와 ‘근접발달대’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1. 내면화

비고츠키는 기억, 주의, 지각, 그리고 사고와 같은 정신기능들이 초등 형태로 나타났다가 나중에 어떻게 고등 형태로 변화하는가에 관심을 가졌다. 그의 이러한 구분은 발달(여기서의 발달은 발달과 교수학습의 장에서 발달에 대한 논의 가운데 개체발생적 발달을 의미)이 일어나는 두 가지 구별되는 노선, 즉 “자연적” 발달과 “사회적” 혹은 “문화적” 발달의 구분과 관련된다. 자연적 발달은 생물학적인 성장과 신체적, 정신적 구조의 성숙을 의미하며, 문화적 발달은 문화적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배우는 것과 문화적 활동에 참여할 때 나타나는 인간의 의식을 의미한다. 자연적 발달은 초등 형태의 정신과정을 갖게 하게 하는 반면, 문화적 발달은 초등 정신과정을 고등 정신과정으로 변화시킨다. 이에 대한 비고츠키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일반적인 발달과정은 질적으로 다른 기원을 가진 두 가지 발달 노선으로 구별된다. 하나는 생물학적 기원을 갖는 초등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문화적인 기원을 갖는 고등 정신기능이다. 아동 행동의 역사는 이들 두 개 노선의 혼합으로 생긴다.(Vygotsky, 1978, p. 46)

비고츠키가 발달의 본질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말할 때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은 초등 정신기능에서 고등 정신기능으로의 전환이다. 그는 초등 정신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을 구분하는 4가지 준거를 제시한다(Wertsch, 1985, pp. 25-27). 첫째는 초등과정이 환경의 통제에 지배되는 반면, 고등 정신기능은 자기 조절에 의해 지배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준거는 고등 정신기능의 주요 특징은 지성화와 그 숙달이라는 것이다. 비고츠키는 기능의 지성화와 그 숙달은 고등 정신기능으로의 전환이라는 한 과정의 두 요소라고 말한다. 세 번째 준거는 고등 정신기능의 사회적 기원과 본질로서 인간 행동에서 결정요인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사회라는 것이다. 네 번째 준거는 고등 정신기능을 매개하는 것으로서 기호의 사용을 들고 있다.
비고츠키는 아동의 고등전신기능의 발달을 가져오는 문화발달의 일반적인 발생적 법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아동의 문화발달에서 모든 기능은 두 번 혹은 두 국면에서 나타난다. 첫 번째로 그것은 사회적 국면에서 나타나고, 그런 다음 심리적 국면에서 나타난다. 첫 번째로 그것은 개인간 심리적 범주로서 사람들간에 나타나고, 그런 다음 개인내 심리적 범주로서 아동내에서 나타난다. 이것은 자발적 주의, 논리적 기억, 개념형성과 의지의 발달 모두에 적용된다. 우리는 이러한 입장을 하나의 법칙으로 볼 수 있는데, 그러나 내면화는 과정 그 자체를 변형시키고 그것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사회적 관계들이나 사람들간의 관계는 모든 고등 기능들과 그것들 간의 관계에 발생적으로 기초가 된다. (Vygotsky, 1981b, p.163)


다시 말해, 아동의 고등정신기능의 발달과정에서 모든 기능은 두 국면에서 나타나는데, 첫 번째는 아동이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나타나고, 두 번째는 아동이 고등정신기능을 내면화함으로써 아동내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내면화가 되었다고 하는 것은 그 고등정신기능이 진정한 내적 정신기능으로 아동내에서 작용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아동내의 고등정신기능의 발생은 바로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비고츠키에게 있어서 개인간 심리적 기능으로부터 개인내 심리적 기능으로 전환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그는 개인 외부에서 오는 사회적 영향이 개인 내부로 전환되는 과정, 그리고 그것이 일어나는 순간들을 밝히려 하였는데 이는 그의 이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내면화’ 개념에서 잘 드러난다. 삐아제는 어린 아동의 물리적 세계와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가지면서 내면화를 주로 발달의 자연적 노선에 의한 것과 관련짓는 반면, 비고츠키에게 있어 내면화는 오직 고등 정신 기능의 발달에 적용되며 발달의 사회적, 문화적 노선에 관련되는 것이다.
내면화는 사회적 현상을 심리적 현상으로 변형시키는 과정이며, 외적인 수준에서 수행되어왔던 활동 유형 중 어떤 측면이 내적인 수준에서 실행되는 과정이다. 그런데 비고츠키는 삐아제를 위시한 다른 이론가들과는 달리 외적인 활동을 기호로 매개된(semiotically mediated) 사회적 과정으로 정의하고 이 과정의 속성은 내적 기능의 출현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라고 주장하였다.


고등 형태로 있는 내적인 모든 것은 필연적으로 외적이었다. 즉, 현재 어떤 사람에게 있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있었던 것이다. 어떤 고등정신기능이라도 그것이 처음에는 사회적 기능이었기 때문에 그 발달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외적 단계를 거쳐간다. ....... 우리가 어떤 과정을 말할 때 “외적”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적”인 것을 의미한다. 어떤 고등 정신 기능도 그것이 진정으로 내적인 정신 기능이 되기 전의 어떤 시점에서는 사회적이었기 때문에 외적이다.(Vygotsky, 1981b, p. 162)


고등 정신기능의 내적인 형태가 외적인 형태와 이처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은 내면화된 고등 정신기능이 외적, 개인간 심리적 과정의 단순한 모사(copy)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비고츠키는 “내면화가 과정 그 자체를 변형시키고 그것의 구조와 기능들을 변화시킨다”(Vygotsky, 1981a, p. 163)고 진술한다. 그는 외적 과정과 내적 과정간에는 고유한 관계가 있다고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발생적” 관계라는 것이다. 비고츠키는 ‘영아의 물체 가리키기’ 행동의 발달과 기원을 분석함으로써 내면화과정이 나타나는 초보적인 형태를 다음과 같이 보여준다.

처음에 가리키는 제스처는 단순히 물체를 붙잡으려는 행동이 실패한 것이다. 아동은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를 붙잡으려 한다. 물체에 도달하려는 아동의 손은 정지되고 허공을 휘젓는다.....여기서 아동의 동작은 객관적으로 볼 때 물체를 가리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어머니가 아동을 돕기 위해 아동에게 다가와서 그 동작이 물체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이해하게 될 때 그 상황은 본질적으로 변화한다. 가리키는 제스처는 타인을 위한 제스처가 된다. 아동이 물체를 붙잡으려는 행동이 실패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은 물체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 온다. 그래서 타인은 이러한 비 성공적인 붙잡으려는 행동에 일차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그런 후에야, 아동들은 비 성공적인 붙잡으려는 행동을 전체적인 객관적인 상황과 관련시킴으로써 그들 스스로 어떤 물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동작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동작 그 자체의 기능들은 여기서 변화를 겪게 된다. 대상을 지향하는 동작으로부터 그것은 또 다른 인간을 지향하는 동작이 되는 것이다. 붙잡으려는 행동은 가리키기로 전환된다....이러한 동작은 처음을 제외하고는 자신을 위한 제스처가 되지 못한다. 즉, 후에 그것은 타인을 위한 제스처와 가리킴으로 객관적으로 기능하여 어떤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주위의 사람들에 의해 이해되고 인식되어진다. 그래서 아동은 결국 그 제스처를 의식하게 된다(1981b, pp. 160-161).

여기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동의 붙잡으려는 행동은 성인과 아동의 상호작용이 있기 전에는 둘간에 공유된 의미를 지닌 것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아동의 행동과 성인의 반응이 결합함으로써 아동의 행동은 개인간 심리적 국면에서의 기호로 변형되었다. 붙잡으려는 동작으로부터 가리키기 제스처로 기호 형태가 변형된 것이다. 나중에 아동은 이전에는 단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만 존재하던 것을 넘어서서 개인내 심리적 국면에서 자발적인 통제를 할 수 있게 된다. Wertsch와 Stone(1985)은 자발적 통제는 비고츠키의 내면화 개념에 항시 포함되는 것으로 본다. 자발적 통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위의 예에 적용해보기로 하자. 아동이 무언가를 붙잡기 위해 손을 내뻗었던 행위를 성인은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행위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아동은 성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경험적으로 거듭 인지하고 아동은 이제 어떤 대상에 성인의 주의를 끌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리키기 행위를 할 수 있게 된 상태를 말한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비고츠키(1978)는 내면화 과정은 다음과 같은 일련의 변형들(transformations)로 구성된다고 하였다. 첫째, 처음에 외적 활동을 나타내는 조작은 재구성되어 내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다. 둘째, 개인간 과정은 개인 내 과정으로 변형된다. 셋째, 개인간 과정에서 개인내 과정으로의 변형은 일련의 긴 발달적 사건의 결과이다(pp. 56-57).


2. 근접발달대

개인 정신 기능의 사회적 기원을 역설하는 비고츠키는 인간의 고등 정신 기능들이 원래는 공동 활동을 통해 생겨난 것이며 그것이 이후에 개인 내로 내면화(internalization)된다고 한다. 사회적 국면에 있던 정신 기능들, 즉 인지가 개인적 국면으로 옮겨지는 데는 정신의 도구들인 기호들(signs), 그 가운데서도 언어가 중요한 매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공유된 환경에 있던 정신 기능들이 개인 내로 들어오게 되는 지점을 비고츠키는 그 자신의 독창적인 개념인 근접발달대(the zone of proximal development: ZPD)라 지칭하였다.
비고츠키는 아동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관계를 강조한다. 그가 의미하는 바로서의 사회적 관계란 ‘교수적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서 이 때 교수자는 성인(교사, 부모)이거나 자신 보다 유능한 또래일 수 있다. 자신의 환경 속에 있는 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중재 학습 경험(mediated learning experience)’을 가짐으로써 아동 내부의 발달 과정은 일깨워지고 아동이 이를 내면화함으로써 독립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아동의 발달은 사회적, 문화적 상호작용의 결과이며 나중에서야 개인적인 것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교수 혹은 학습의 본질적인 특징을 ‘근접발달대’의 창출로 보았는데 이 근접발달대란 바로 교수에 민감한 영역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근접발달대는 독립적인 문제해결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서의 실제적 발달수준과 성인의 안내나 보다 유능한 또래와의 공동노력으로 문제해결을 통해 결정된 것으로서의 잠재적 발달 수준간의 간격이다. (Vygotsky, 1978, p. 86)

교육의 역할은 바로 아동에게 그의 근접발달대에 있는 경험들을 제공함으로써 아동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비고츠키는 근접발달대의 개념이 아동에게서 이미 발달한 것만이 아니라 현재 발달중인 기능들을 포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며, 아동의 발달 수준에 대해 완전한 평가를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바로 발달 중인 기능들까지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직 성숙되지는 않았지만 성숙과정에 있는 기능, 내일 성숙할 것이지만 미발달 상태에 있는 기능, 이 기능들은 발달의 과실이기보다는 꽃봉오리나 꽃일 수 있다. 실제적 발달 수준은 정신발달을 회고적으로 특징짓는 반면, 근접발달대는 정신발달을 전망적으로 특징짓는다. (Vygotsky, 1978, pp. 86-87)

교수 문제에 관해 심리학적 연구는 대체로 아동의 정신 발달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으로 제한된다. 이 발달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유일한 기초는 아동이 독립적으로 해결하는 과제이다. 이것은 우리가 아동이 오늘 소유하고 있는 것과 알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접근을 사용할 때, 우리는 이미 성숙한 것만을 확인하여 증명할 수 있다. 즉 우리는 아동의 실제적(actual) 발달 수준만을 증명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에만 기초하여 아동의 발달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불충분하다. 발달 상태는 성숙한 것에 의해서만 결정되지는 않는다. 정원사가 사과나무의 성숙했거나 수확한 과실들만으로 평가하려 결정한다면 그는 그 과수원의 상태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성숙하고 있는 나무들이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 심리학자는 그의 분석을 이미 성숙한 기능들(functions)로 제한해서는 안된다. 그는 성숙과정에 있는 기능들을 고려해야 한다. 심리학자가 아동의 발달 상태를 완전히 평가하려 한다면, 그는 실제적 발달 수준뿐만 아니라 근접발달대를 고려해야 한다.(Vygotsky, 1987, pp. 208-209)


아동들의 근접발달대를 관찰하면서 Vygotsky는 한 가지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독립적인 문제해결 수준에 있어서는 동일한 아동들일지라도 잠재적 발달수준에 있어서는 현저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근접발달대에 관한 비고츠키의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들어보기로 한다.


우리가 실제적 발달 수준을 결정할 때, 우리는 독립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과제들을 이용한다. 이 과제들은 완전히 형성되거나 완전히 성숙된 기능들의 지수로서 기능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새로운 방법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8세인 두 아동의 정신 연령을 결정했다고 가정해 보라. 그러나 우리는 이것으로 멈추지 않는다. 차라리 우리는 이 아동들 각각이 보다 나이 든 아동들을 위해 의도되었던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결정하려 한다. 우리는 시범(demonstration), 유도 질문, 그리고 과제 해결의 첫 요소를 소개함으로써 각 아동을 돕는다. 성인으로부터의 이러한 도움이나 공동활동을 통해 아동들 중의 하나는 12세 아동들을 특징짓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반면에 다른 아동은 전형적인 9세 아동의 수준에서만 문제들을 해결한다. 아동의 정신 연령간의 이러한 차이, 아동의 실제적 발달 수준과 성인과의 공동활동으로 성취한 수행 수준간의 이러한 차이는 근접발달대를 정의한다. 이 예에서 발달대(zone)는 한 아동에게는 “4”라는 수로 표현될 수 있고, 다른 아동에게는 “1”이라는 수로 표현될 수 있다. 이 아동들은 정신 발달에 있어 동일 수준이 아니다. 정신 발달에 우리의 근접발달대 측정에 반영된 이 두 아동간의 차이는 그들의 실제적 발달에 반영된 것으로서의 그들의 유사성에 비해 더욱 중요하다. 연구의 결과는 근접발달대가 실제적 발달수준에 비해 지적 발달의 역동과 교수의 성공에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제시해준다. (Vygotsky, 1987, p. 209)

그의 아동발달에 대한 개념은 이미 아동이 도달한, 다시 말해서 완료된, 실제적 발달수준 뿐 아니라 아동 내에서 현재 발달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인 잠재적 발달수준이나 능력을 포함한다. 비고츠키가 근접발달대의 개념을 설명하는데 있어 보다 관심을 가진 발달수준은 바로 잠재적 발달수준으로서 아동의 능력이나 발달 상태는 성인이나 유능한 또래와 공동활동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난다고 보았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Vygotsky는 아동의 발달에 대해 타당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아동을 성인이나 유능한 또래와 공동활동에 착수시키고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다 완전한 평가는 그러한 공동활동을 탐구함으로써 아동에게서 곧 발달하려 하는 기능과 인지전략의 성질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학습자가 어떻게 발달하고 있는가와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 어떤 교수 전략이 유용한지를 아는 평가라 할 수 있겠다. 근접발달대는 또한 교수에 민감한 영역으로서, Vygotsky는 교수 혹은 학습의 본질적인 특징을 ‘근접발달대’의 창출로 보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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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1981b). The genesis of higher mental functions. In J.V. Wertsch(1981). The Concept of activity in soviet psychology. Armonk, N.Y.: M.E. Sharpe. (Original work published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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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1987). Thinking and speech. In L.S.Vygotsky, Collected works: Problems of general psychology (Vol.1) (N.Minick,Trans.). New York: Plenum. Translation of V.V. Davydov(Ed.). (1982). L.S.Vygotskii: Sobranie sochinenii [L.S.Vygotsky: Collected works] (Vol.2). Moscow: Pedagogica. (Original work published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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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 평가  (0) 2018.04.13
Posted by Sarah Park♡ :

-한순미(숙명여자대학교)-

1. 역동적 평가 방법
2. 역동적 평가의 실제
3. 역동적 평가의 전망

오늘날 교육평가의 이론과 실제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을 몇 가지 지적해보면, 객관식 선택형 검사를 통한 평가로부터 논술형 검사를 통한 평가로, 규준 지향 평가로부터 준거지향 평가로, 양적 평가로부터 질적 평가로, 그리고 지필검사 형태의 심리측정적 평가로부터 수행평가, 포트폴리오 평가, 참평가로의 변화이다. 이들 평가의 구분 방식은 개념적으로 그 한계가 모호하거나 서로 중첩되어 있는 문제를 안고 있긴 하나 최근에 일고 있는 평가 패러다임의 전환이 다양한 평가 모형들을 제기하고 있음을 나타내준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특징을 살펴보면,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성취검사)’ 보다는 ‘학습 과정에 대한 평가(학습평가)’를 강조하며 학습자들을 분류, 선발하는 목적으로 평가를 이용하기보다는 교수ㆍ 학습을 개선시키려는 목적으로 평가를 이용할 것을 제기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평가 특성을 갖고 있는 것 가운데 위의 평가 분류에서 제외된 또 하나의 평가 방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적 평가’에 대비되는 것으로서의 ‘역동적 평가’이다. 먼저 ‘정적 평가(static assessment)’를 정의해보면, 이것은 심리측정적 전통을 따르는 평가로서 기존의 IQ 검사에서와 같이 검사자와 피검자 사이에 표준적인 상호작용을 제외하고는 거의 상호작용이 없이 이루어지는 평가를 가리킨다. 정적 평가는 개인 내에 고정된, 측정할 수 있는 특성이 존재하며 그 특성은 순서적(orderly)이고 예언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달한다고 가정하면서 표준화된 절차를 통해 아동의 수행을 측정하고 점수를 할당한다.
정적 평가 방식에 대비되는 것으로서 최근 미국 및 유럽 각국,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역동적 평가’(dynamic assessment)1) 절차의 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역동적 평가는 학습의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평가자와 아동간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정적 평가가 이미 이루어진 발달에 대한 회고적 평가인데 비해, 역동적 평가는 아동이 이미 학습한 것과 완료된 발달보다는 학습의 과정, 진행중인 발달 과정을 이해하려 함으로써 아동이 미래에 나타낼 가능성에 대한 전망적 평가를 한다. 역동적 평가 절차는 아동의 문제해결과 사고과정에 대한 탐구를 하며 아동의 문제해결 전략과 이것이 변화하고 향상되는 방식을 조사하게 되기 때문에 교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역동적 평가는 Vygotsky의 근접발달대 이론에서 영향을 받아 발달한 것이다.
그에 따르면 아동의 발달에 대해 타당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아동을 공동활동에 착수시키고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는데 그러한 공동활동을 관찰하게 되면 아동에게서 발달중이거나 곧 발달하려 하는 기능을 알 수 있고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 어떤 교수전략이 유용할 것인지도 발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견해는 교수 및 평가에 중요한 함의를 갖게 되었고 역동적 평가 방안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촉진시키게 되었다.

1. 역동적 평가 방법

역동적 평가는 Vygotsky의 저작, 특히 학습(혹은 교수)과 발달간의 관계, 이해를 중재하는데 있어서 성인의 역할, 그리고 개별 아동의 인지발달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근접발달대에 대한 그의 저작에서 직, 간접으로 영향을 받아 발달해왔다. Vygotsky는 인간의 고등 정신과정은 특히 언어적 상호작용에 의해 중재되는 공동활동에서 그 기원을 갖는다고 보았는데 성인의 가르침에 수반되는 상호작용을 통해 아동은 새로운 개념에 도입되고 그것을 내면화함으로써 자신의 것이 되게 한다. 그는 기호의 매개, 특히 언어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인지발달에서 성인이나 보다 유능한 또래와 같은 중재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Vygotsky에 따르면, 아동의 발달에 대해 포괄적인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아동에게 공동활동을 하게 하면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 공동활동에서 보다 유능한 성인이나 동료는 아동의 발달을 이끌거나 중재하게 된다. Lunt(1993)는 근접발달대를 탐구하지 않는 어떤 평가도 이미 발달된 기능들만을 고려하고 발달과정에 있거나 공동활동을 통해 발달중인 것들은 아니기 때문에 단지 부분적인 평가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며, Minick(1987)도 아동이 도움을 받지 않고 수행하는 것에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평가는 아동이 성인 혹은 유능한 동료로부터의 도움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분석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는 정신기능에서의 중요한 차이를 보는데 실패한다고 본다.
역동적 평가는 아동과 보다 유능한 사람과의 공동활동, 즉 역동적 상호작용을 탐구하면서 아동의 잠재적 발달 수준에 대한 양적 정보와 심리과정에 대한 질적 정보의 획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평가 및 교수 분야에 실제적 함의를 갖는다. 그 동안 근접발달대 이론에 기초하여 여러 가지 역동적 평가절차가 개발되어왔다. Lidz(1987)와 Lunt(1993)는 여러 가지 역동적 평가들을 뚜렷하게 대별되는 두 접근 방식으로 분류하여 각각을 표준화된 접근방법과 임상적 접근방법으로 명명하고 있다.
표준화된 접근에서는 검사-훈련-재검사라는 평가절차를 이용하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특정 검사나 과제로 검사 받고 교수나 훈련이 있은 후 점수의 향상이 있는지 검사 받게 된다. 이 접근에서는 아동과 검사자간의 상호작용은 구조화되고 표준화된 것으로서 양적 데이터를 산출할 목적으로 아동이 특정 과제를 숙달하거나 성공하는데 요구되는 도움의 양을 평가절차의 훈련단계에서 평가한다. 표준화된 접근으로서 대표적인 것은 Budoff의 연구와 Campione & Brown의 연구,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필자의 연구(한순미, 1993, 1994)를 들 수 있다.
임상적 접근으로서 가장 잘 알려진 예는 Feuerstein의 ‘학습잠재력 평가도구(Learning Potential Assessment Device: LPAD)’이다. Feuerstein은 IQ 유형의 검사문항들과 일반적인 문제해결기능을 포함하는 과제들을 가지고 검사-훈련-재검사 절차를 이용했다. 앞에서 살펴본 표준화된 접근과는 달리 이 LPAD에서의 평가와 인터뷰 형식은 융통성과 학습자에의 반응성을 지닌다. LPAD에서는 아동과 검사자간의 상호작용이 비 표준화되고 임상적이며 개별 아동과 평가 상황의 역동에 검사자의 민감성 및 반응성이 최대화되도록 설계되었다.
필자는 표준화된 접근과 임상적 접근을 절충한 것으로서 통합적 접근의 연구(한순미, 1997b)를 또한 수행한 바 있다. 여기에서는 필자의 연구를 중심으로 역동적 평가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 소개하기로 하겠다.
필자의 연구(1993, 1994)는 표준화된 역동적 평가 방법을 이용한 연구라 할 수 있는데 필자는 이 연구에서 Brown과 Campione 등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아동의 근접발달대의 폭을 아동이 문제의 해결에 이르기까지 필요로 하는 힌트수의 반비례 함수로 정의하였다. 이 연구에서 사용한 과제는 귀납적 추론 영역의 두 가지 주요 과제라 할 수 있는 도형유추과제와 수열추리과제로서 아동의 근접발달대를 평가하기 위한 ZPD-도형유추검사와 ZPD-수열추리검사를 개발하였다. 각 과제 영역별로 상세한 과제분석을 하였다. 그리고 여러 차례의 예비실험을 통해 아동이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필요로 하는 힌트들을 마련하였다<표 참조>.
이 연구에서는 체계적이고 상세한 과제분석과 여러 차례의 예비실험을 거친 결과로 도형유추 과제와 수열추리 과제 영역에서 범하는 오류의 성격이 아동마다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오류들을 유형화하였다. 아동마다 범하는 오류의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Brown과 Campione 등의 연구와는 달리 힌트의 제시 순서도 일반적인 힌트로부터 구체적인 힌트에 이르는 점진적 연속성만을 일률적으로 따라간 것이 아니라 오류의 유형에 근거하여 그에 적합한 다른 종류의 점진적인 힌트들을 마련하여 제시하였다. 따라서 이 연구는 표준화된 역동적 평가방법 가운데 아동에게의 반응성이 가장 두드러지며 임상적 접근방법과의 절충을 시도한 연구로 볼 수 있다.

가. ZPD-수열추리검사
수열추리 과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인지 과정 및 전략은 연산 규칙의 표기, 연산 형태의 교정, 주기 형태 및 길이 파악, 답해야 할 위치 파악과 계산이다. 아동에게 제시되는 문제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동이 범하는 오류를 교정해주기 위한 검사자용 힌트지의 한 예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ZPD-수열추리 검사 2번 문항과 검사자용 힌트지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고, 정답은 444와 447이다.

<Ⅰ.연산규칙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
1. 어떤 규칙이 있는지 직접 써넣으면서 표시를 해보아라.
2.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규칙을 표시해 보아라(일반적인 규칙 표시 방법을 가르쳐줌).

<Ⅱ.연산형태를 교정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
3. (아동이 두 주기까지 연산규칙을 표시한 후) 어떤 규칙이 없니? 규칙을 찾는 데에 사칙 연산, 즉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이용할 수 있단다. 네가 사용한 연산 형태 가운데 어떤 것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볼 수 있지 않겠니?
4. 곱셈으로 계산했던 곳을 덧셈으로 바꾸어볼 수 있지 않겠니?
5. (가리키면서) 3이 6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니?
3 + 3 = 6.
6. 덧셈으로 계산했던 곳을 곱셈으로 바꾸어볼 수 있지 않겠니?
7. (가리키면서) 6이 24가(27이 108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니?
6 x 4 = 24. 27 x 4 = 108
<Ⅲ.주기형태 및 길이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8. (아동이 2주기까지 연산규칙을 표시한 후) 어떤 규칙을 찾을 수 있니? 규칙을 한번 읽어보렴. (아동이 규칙을 읽은 후 실험자가 다시 한번 읽어준다) 반복되는 규칙이 있니?
9. 첫번째 것을 보면, +3이 한칸씩 건너 띄면서 반복되었음을 알 수 있다
(+3이 오는 순서를 하나씩 가리키며 선으로 연결해준다) 이제 네가 해보겠니?
10. 두번째 것을 보면, x4가 한칸씩 건너 띄면서 반복되었음을 알 수 있다
(x4가 오는 순서를 하나씩 가리키며 선으로 연결해준다) 이제 답을 해보겠니?
<Ⅳ.답해야 할 위치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경우>
11. (가리키면서) +3과 x4가 반복되었으니 이렇게 끊어볼 수 있지 않겠니?(수열의 끝까지 /표시를 해준다). 이제 빈 칸에 무엇이 들어가야겠니?
12. 첫번째 칸은 111에다가 x4를 하여 나온 답을 써야 할 차례이구나.
13. 두번째 칸은 444에다가 +3을 하여 나온 답을 써야 할 차례이구나.

 

나. ZPD-도형유추검사

A:= C:D 형태의 도형유추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필요한 인지과정은 각 항목(A, B, C)에 대한 부호화, A:B간의 관계에 관한 추리, A:C간의 상위법칙 발견, 적용이다. 이 검사의 한 문항의 예를 들고, 문제해결 과정에서 아동들이 범하는 오류를 교정해주기 위한 검사자용 힌트지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ZPD-도형유추 검사 2번 문항과 검사자용 힌트지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고 정답은 네 번째 항목이 된다.

<유추의 전반부에 대한 부호화를 잘 못하고 있는 경우>
1. 첫번째 그림을 잘 보아라. 어떻게 되어 있니? /원이 하나 있고 원 안에 네모가 들어있다.
2. 두번째 그림을 잘 보아라. 어떻게 되어 있니? /원이 있고 원 안에 네모가 들어있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큰 네모 안에 들어있는데 원 바깥쪽과 큰 네모 사이는 까맣게 칠해져있다.
<A:B간의 관계의 추리를 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
3. 첫번째 그림과 두번째 그림은 어떻게 다르니? 첫번째 그림이 두번째 그림으로 바뀌면서 무엇이 달라졌니?
4. #두번째 그림은 큰 네모에다가 첫번째 그림을 넣은 다음 커다란 네 모와 첫번째 그림의 원 사이를 까맣게 칠하였구나. 자! 이 둘(유추 의 전반부를 가리키면서) 간의 관계를 이쪽으로(유추의 후반부를 가 리키면서) 가져와 문제를 풀어보겠니?
#두번째 그림은 첫번째 그림 속에 있는 네모와 모양은 같되 그것보 다 큰 네모에다가 첫번째 그림을 넣은 다음 커다란 네모와 첫번째 그림의 원 사이를 까맣게 칠하였다. 자! 이 둘(유추의 전반부를 가 리키면서) 간의 관계를 이쪽으로(유추의 후반부를 가리키면서) 가져 와 문제를 풀어보겠니?
<C의 부호화를 잘 못하고 있는 경우>
5. 세번째 그림을 잘 보아라. 어떻게 되어있니? /작은 원과 그 원 안에 더 작은 삼각형이 들어있다./ 네번째 그림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
<A:C간의 상위법칙 발견을 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
6. 첫번째 그림과 세번째 그림은 어떻게 다르니?
7. 첫번째 그림의 큰 원은 세번째 그림에서 작은 원이 되었고, 첫번째 그림의 큰 원 안에 있는 네모는 세번째 그림에서 훨씬 작은 세모로 바뀌었다. 자! 이제 답을 해보겠니?
<적용을 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
8. 첫번째 그림과 두번째 그림간의 관계가 이쪽(유추의 후반부를 가리 키면서)에서도 이루어지게 해보아라. 세번째 그림을 잘 보고나서 네 번째 그림을 그려넣어 보겠니?
<아동의 반응에서 약간의 오류가 있는 경우>
9. (약간) 틀린 것 같은데 다시 한번 보겠니?


2. 역동적 평가의 실제

다음에서는 앞서 제시한 검사 문항에서 용석이라는 아동이 성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문제해결에 이르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가. ZPD-수열추리 검사

성인-아동 상호작용
분 석
용석: 아무런 규칙 표시없이 암산하다가 20초 쯤 후, 첫 번째 괄호 안에 123으로 표기.
검사자: “규칙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써볼까? 써보면서 해보렴.
용석: 답을 지운 후, 연산 규칙을 표시하지 않은 채 다시 29로 답을 함.
검사자: “규칙은 이렇게 표시할 수 있어.”

“이런 문제를 풀 때는 이렇게 규칙을 표시하면서 풀면 더 쉽단다”
용석: 규칙을 표시하면서 문제를 풀어 정답에 이른다.

연산 규칙의 표기 없이 문제를 해결하려 함.

규칙을 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함.
수열추리 문제의 해결을 위한 기본적인 문제해결전략인 연산 규칙 표기방법에 관한 도움을 줌.

 

나. ZPD-도형유추 검사

성인-아동 상호작용
분 석
용석: 다음과 같이 응답
 

검사자: “지금 약간 틀렸거든, 조금 다시 생각해볼까.”
용석:
  이렇게만 해놓고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름.

검사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니? 그럼 세 번째 그림을 봐.
어떻게 생겼니? 조그만 정사각형이 있고 그 안에
더 작은 정사각형이 있고, 그리고 대각선이 그어있지?”
용석: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함.
검사자: “첫 번째 그림과 세 번째 그림을 보렴.
뭐가 달라졌니?”
용석: 역시 반응하지 않고 생각하고만 있음.
검사자: “첫번째 그림과 세 번째 그림을 보면 우선 크기가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어. 첫 번째 그림의 큰 사각형이
세 번째 그림에서는 작은 사각형으로 바뀌었지?
또 첫 번째 그림의 작은 사각형은 세 번째 그림에서
아주 작은 사각형으로 바뀌었지? 잘 생각해 보렴.”
용석: 여전히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음.
검사자: “두번째 그림을 볼까? 두 번째 그림은 큰 원이 있어.
그리고 또 어떻게 생겼어?”
용석: 곧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정답을 한다.
b의 부호화, a:b 간의 관계의 추리를 잘 못하고 있다.

c의 부호화, a:c 간의 상위법칙 발견을 잘 못함.

c에 대한 부호화를 도움.


a:c 간의 상위법칙 발견을 하도록 유도.

a:c 간의 상위법칙 발견을 도움.

 

위의 도움에 아동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다시 b의 부호화를 돕고, 아동은 문제를 해결하게 됨.


3. 역동적 평가의 전망

Vygotsky의 ZPD 개념은 평가의 실제에서 이를 적용하기 위한 강력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고 있긴 하나 1934년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그가 타계함으로써 ZPD 개념은 더 보완되거나 상세하게 설명되지 못했다. 그가 ZPD 개념을 창안하여 소개한지 50여년이 지난 후 평가의 실제와 발달 연구에서 이 개념을 보완하려는 시도가 일기 시작했는데(보다 상세한 검토는 Brown & Campione,1987; Newman & Holzman,1993; Rogoff & Wertsch,1984 참조) 이 개념의 발달과 적용을 위해선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ZPD개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동의 발달과정과 발달 기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는 아동발달의 질적 성격을 평가하거나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한 교수 설계를 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다. 아동의 발달과정과 발달 기제에 관한 보다 많은 경험 연구가 다양한 과제 영역, 즉 IQ 검사에서 발견되는 과제 유형 뿐 아니라 교과들을 포함한 과제 영역에서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지적할 사항은 과제 영역마다의 상세한 과제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특정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지식, 기능 등을 미세한 수준으로 먼저 분석해 낼 때 아동의 발달 과정에서 결핍된 지식과 기능의 발견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 어떤 도움, 힌트를 줄 것인지가 분명해진다. 이 점은 문제의 해결과정을 요소들(components)로 분석해내는 정보처리이론이 기여할 수 있는 바이기도 하다.
역동적 평가 접근이 발달함에 따라 전통적인 평가 방식의 기본적 성격에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변화는 Minick(1987)도 지적한 바와 같이 검사의 설계와 평가 과정간의 관계의 변화이다. 일반적으로 정적 평가방식으로 아동의 심리 발달의 질적인 면을 평가하려 할 때는 그 검사에서 성공적인 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정신과정이나 발달수준이 요구되는 검사설계를 구안한다. 그런데 이들 검사에서 성공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는 것은 그 검사에서 평가하려고 하는 정신과정 뿐 아니라 사실상 기억, 주의, 동기와 같은 다른 요인들도 포함되어 있게 된다. 따라서 어떤 아동이 그 검사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실패했다고 한다면 그것이 어떤 요인에서 기인하는지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역동적 평가 접근에서는 검사자가 아동의 과제 수행을 돕는데 있어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허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아동이 최대의 수행 수준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도움을 검사자는 심리 기능의 모든 영역에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귀납적 추론과제에서 검사자는 동기유발, 메타인지, 분석기능, 기억, 주의에 관련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검사자가 일정한 수행 수준으로 아동을 이끌기 위해 제공해야 하는 도움의 유형을 분석함으로써 아동의 심리발달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로 전통적으로는 귀납적 추론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로 볼 수 있었던 것이 동시에 기억이나 동기유발 등 다양한 심리기능을 진단하는 검사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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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츠키의 내면화와 근접발달대 이론  (0) 2018.04.14
Posted by Sarah Park♡ :


-성은현(호서대학교 교수)-

1. 들어가며
2. 창의성 개념의 전통적 접근
3. 창의성 연구의 최근 동향
4. 나가며

 

1. 들어가며

  20C 초기 혹은 그 이전에는 창의성을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측정하기 어려운 능력이라고 생각하였다(성은현, 1996). 그 후 게슈탈트(Gestalt) 학파와 행동주의 학자들 그리고 왈라스(Wallas) 등이 창의적 사고를 연구하기는 하였지만 과학적이고 거시적인 창의성 연구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진전은 없었다. 창의성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연구하려는 움직임은 1950년에 길포드(Guilford)가 APA 회장에 취임할 당시 취임사에서 창의성 연구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난 후였다. 그 후 길포드는 지능의 구조를 연구하면서 확산적 사고 요인들을 밝혔다. 그리고 확산적 사고 요인을 중심으로 일반인들의 창의적 능력을 측정하고 개발하는 데 학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확산적 사고력 증진을 목표로 한 창의성 증진 기법의 개발은(DeBono, 1972, 1984, 1985, 1990; Gordon, 1961, 1973; Osborn, 1963, 1979) 창의성 실체를 이해하는데 오히려 부적 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이러한 비판 속에서 20세기 후반을 거쳐 21세기 초반인 현재에 이르는 동안 창의성 연구는 창의성의 인지적 측면, 인성적 측면, 사회ㆍ문화적 측면 등 다원적 접근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으로 변화된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창의성 연구의 흐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위해 20세기초반부터 중반 전후까지 이루어진 연구들을 ‘창의성의 전통적 접근’에서 소개하고 1970년대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연구 경향을 ‘창의성 연구의 최근 동향’에서 살펴보려 한다.

2. 창의성 개념의 전통적 접근

  1) 20세기 초기의 창의성 연구

  Sternberg와 Lubart(1999)는 그동안 창의성이 심리학에서 다른 주제보다 관심을 받지 못한 이유를 몇 가지로 나열하였다. 그들이 나열한 이유는 20세기 초기의 창의성 연구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한계를 반영하고 있다. 이들 연구와 다른 연구들을 참고로 20세기 초기 창의성 연구의 흐름을 파악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20세기 초기 전후에 창의성 연구의 기원은 신비주의(mysticism)와 영성(spirituality)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창의성은 신이 영감을 채워줌으로 발현된다고 하였는데 이러한 영적인 과정(spiritual process)의 접근은 과학적인 연구를 불가하게 하였다. 그 후 심리학의 한 접근인 심리역동적 접근에서는 창의성을 의식적인 현실과 무의식적인 욕구사이의 긴장으로부터 나타난다고 하였다. Freud는 작가와 예술가가 그들의 무의식적 소망(권력, 부, 명성, 사랑 등)을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게 하는 방법으로 창의적 산물을 만든다고 하였다. Kris는 창의성의 발현은 두 가지 과정을 거친다고 하였는데 1차 과정(adaptive regression)에서 의식적으로 조율되지 않은 생각이 떠오르면 2차 과정(elaboration)에서 이를 현실지향적이고 자아통제적인 사고로 변환시키고 재작업하여 창의성이 발현된다고 하였다(Sternberg, Lubart, 1999). 이러한 심리역동적 접근의 연구들은 창의성에 대한 통찰(insight)을 제공하였지만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하지는 못하였다.
   1920년대에 게슈탈트 학파(Duncker, W. Kohler, K. M. Wertheimer)는 창의적 사고를 연구하면서 ‘문제의 재구성(reconstruction)’을 창의적 문제해결의 핵심요소로 생각하였다. 그들은 문제의 재구성을 과거 경험과는 독립적인 과정으로 보았으며, 지각의 재구성 과정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예를 들어 정육면체를 지각할 때 정면 방향으로 보이던 정육면체가 갑자기 깊이 방향으로 달리 지각되는 것과 같이, 문제를 정의하던 시각이 갑자기 바뀌어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정의 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재구성 과정이 일어나는 이유를 문제를 해석하던 뇌의 활성화 부위가 자발적으로 다른 곳으로 전이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왜 자발적인 전이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설명을 하지 못하였다.
   왓슨(Watson)을 중심으로 한 행동주의 학파는 게슈탈트 학파가 창의적 문제 해결과정에 있어 과거 경험을 전혀 중시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새로운 문제해결의 열쇠는 새로운 문제 상황과 과거에 겪은 문제 상황 사이의 유사성을 찾아내는데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유사성 때문에 과거 문제 상황에서 쓰여 졌던 지식들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새로운 문제 상황이 과거의 문제 상황과 어떤 유사성도 가지지 않는다면 그 문제 해결은 ‘시행착오’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 시인이 새로운 시를 짓는 것은 우연히 시인을 기쁘게 하는 구절을 찾을 때까지 여러 단어를 짜 맞추어 보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이러한 행동주의 의견은 복잡한 창의적 사고 과정을 너무 단순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왈라스(Wallas)의 창의적인 사고 과정에 관한 연구는 행동주의 입장에 비해 창의적 사고 과정을 좀더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즉, 창의적인 산출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주어진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분석해보는 준비(preparation) 단계를 거쳐, 문제에서 벗어나 휴식이나 다른 활동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문제에 대해 검토해보는 부화(incubation) 단계에 이르게 된다고 하였다. 충분한 부화 기간을 거치면 ‘아하’하는 통찰력과 함께 유레카(eureka)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 단계를 발현(illumination) 단계라고 하고, 이 후 발견된 해결책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조합하는 검증(verification) 단계를 맞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왈라스의 단계이론은 지금도 창의성에 관한 여러 책에서 가끔씩 언급되고 있지만 세밀하고 과학적인 분석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인본주의 접근에서 Maslow와 Rogers는 창의적인 사람은 자기실현을 하는 사람이고 대담하고 용기 있고, 자유롭고, 자발적이고, 자기 수용적이며, 지지적 환경을 가지고 평가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인본주의 접근은 창의성을 인지적 측면뿐 아니라 정의적 측면에서 연구하도록 하였으며 이러한 생각은 후에 Amabile, Gough 등의 연구로 이어졌다.

  2) 심리측정적 접근

  1950년대에 들어서서 창의적 사고에 대한 연구가 좀 더 과학적인 양상을 띠게 되었다. 특히, 길포드는 이 물결의 선두주자로 창의성의 요인과 측정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하였다. 그는 창의성은 소수의 사람만이 가진 선천적인 능력이라는 당시의 창의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창의성이란 개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 하였다. 그리고 ‘지능 구조의 모델(Structure of intelligence)’을 소개하면서 지능 구조의 한 부분인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를 창의성의 기본 사고유형으로 보았다. 확산적 사고란 어떤 주어진 문제에 대해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만들어 내는 사고유형으로 정답이나 오답이 없고 응답자가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유롭게 답을 찾아내는 사고이다. 요인분석을 통해 밝혀진 확산적 사고의 기본 요인은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이다. 길포드는 창의성이란 엄격히 말하면 확산적 사고보다 좀더 큰 개념으로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요인 외에 문제를 재정의 하는 능력, 문제에 대한 민감성, 답을 결정하기 전에 그것을 평가하는 능력, 문제를 분석하고 요약하는 능력, 직관력 등을 요구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였다. 또한, IQ와 확산적 사고와의 관련성에 대해서 ‘높은 IQ는 창의성에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 이라고 하였다.
   카텔(Cattell) 역시 길포드와 같이 창의성의 요인들을 제시하였다. 그는 창의성의 주요인은 주어진 정보들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이끌어 내는 능력인 유동적 지능(Fluide intelligence)이라 하였다. 그리고 세 개의 부요인으로써 결정적 능력(Crystallized ability), 유창성(fluidity), 융통성(flexibility)을 제시하였다(Cattell, 1971).
   토란스(Torrance)는 길포드의 창의성에 관한 이론을 발전시켰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창의성 검사를 개발하는데 관심을 가졌다. 그는 아동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재미있고, 구체적인 문항들로 구성된 검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마침내 언어검사와 도형 검사로 구성된 ‘토란스 창의성 검사’를 개발하였다. 그 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검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입증하였다. 한 예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창의성 검사를 실시하여 얻은 결과와 그 학생들의 22년 후의 실제 창의적 성취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 초등학교 때 창의성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들이 후에 창의적 성취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Torrance, 1988).

   3) 연상주의적 접근

   길포드를 중심으로 한 접근과는 달리 연상주의자들은 내성법(Introspection)을 토대로 창의적 사고의 메커니즘을 연구하려 하였다. 이러한 조류의 대표적인 학자인 메드닉(Mednick)은 창의적 생각을 찾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는데, 우연적인 연상(serendipity), 유사한 자극과의 연상(similarity), 각각 다른 단어들이 제3의 단어와 결합하게 되는 매개(mediation)의 방법이 그것이다(Mednick, 1962). 또한 메드닉은 ‘먼 결합능력 검사(Remote Associates Test)'를 제작하여 창의성을 측정하려 하였다.
   이러한 메드닉의 검사는 왈락과 코간(Wallach & Kogan)에 의해 보완되었다. 이들은 피험자의 연상 작용으로 나오는 답의 양과 그 답이 가지는 독창성의 질로 개인의 창의적 능력을 측정하려 하였다. 특히 이들은 창의성 검사는 시간적 제한 없이 놀이를 하는 것처럼 즐거운 환경에서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창의적이지 못한 사람들은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답을 먼저 많이 하고 그 다음 답의 양이 급격히 적어지는 반면, 창의적인 사람은 처음에 독창적인 답을 찾기 위해 시간을 소비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 기발한 답들을 내놓기 시작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간을 제한하면, 독창적이지 않으나 많은 양의 답을 산출하는 사람을 창의적인 사람으로 판정하게 되고, 독창적인 답을 찾기 위해 처음에 시간을 소비한 사람들은 답을 많이 산출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창의적인 사람으로 판정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창의적인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창의적인 사고는 평가에서 자유로운 상황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놀이 상황 같은 조건에서 검사를 하는 것이 시험 상황 조건보다 창의성을 잘 측정할 수 있다고 하였다(Wallach & Kogan, 1965).

3. 창의성 연구의 최근 동향

1) 통합적 접근

  김혜숙(1999), 송인섭과 김혜숙(1999)은 창의성을 ‘새롭고 가치 있는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힘)으로서 개인의 정의적 성향과 인지적 능력, 환경(상황) 및 과제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정의는 최근 창의성 연구의 다원적이고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반영해준다. 통합적 접근에서는 창의성의 발현이 인지능력, 동기, 인성, 환경 등의 다원적인 요소들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Collins & Amabile, 1999; Csikszentmihalyi, 1988).
   얼반(Urban, 1995)은 아래 그림과 같은 창의성 요소 모델을 발표하면서 창의성에 필요한 요소들을 제안하였다(조석희, 1996, p.96-110).

그림 1. Urban(1995)의 창의성 요소 모델 (조석희, 1996, p.98)

  위 모델에서 볼 수 있듯이 창의성에는 확산적 사고와 행동, 일반적 지식과 사고 기반, 특정 영역에서의 지식 기반과 사고 및 작업 기능, 초점 맞추기와 과제에 대한 집착력, 동기와 동기화, 개방성과 애매모호함에 대한 참을성, 환경의 요소들이 필요하다. 조석희(1996)는 위 하위 요소들 간의 변증법적 조합은 한없이 계속될 수 있으며, 어느 요소도 그 자체만으로는 창의성 전체를 책임질 수 없고, 좌우할 수도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각 요소들은 특정한 수준과 특정한 상황에서 상호 의존적이며 기능적으로 적절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하였다.
   박병기(1998) 역시 단편적 접근으로는 창의성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창의성과 관련된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연계하여 창의성을 하나의 전체로서 이해하려는 통합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는 네 가지 차원 즉, 창의적 동기의 활성화(Activation of Motivation), 창의적 태도의 수용(Acceptance of Attitude), 창의적 능력의 발현(Actualization of Potency) 및 창의적 기법의 습득(Acquisition of Skill)을 근간으로 하는 ‘MAPS 4A: 창의적 인간의 통합적 분석 모형’을 제시하였다. 창의적 동기는 어떤 행위를 하고자 하는 욕구의 강도를 표현하는 것으로 호기심, 집요성, 유희성을 포함하며, 창의적 태도는 어떤 행위를 할 때 일관된 방향을 지향하는 자세로 독자성, 모험심, 개방성을 포함한다. 창의적 능력은 창의성을 실현하는데 동원되는 능력으로 지식, 독창성, 민감성, 유창성, 융통성, 정교성, 상상력, 메타창의성을 포함하며, 창의적 기법은 창의적 과정의 효율적 수행을 돕는 많은 기법들이다.
   김종안(1998)도 통합적 관점에서 창의성에 기여하는 여섯 가지 요소를 제안하였는데 첫 번째 요소는 지적 능력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고 해결안을 평가하는) 문제해결력과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요인을 포함하는) 확산적 사고력 및 일반 지능이 포함된다. 두 번째 요소는 관련 분야에 대한 박식함을 나타내는 지식이고, 세 번째 요소는 사고 양식으로 직관적이고 전체적으로 사고하고 좌뇌와 우뇌를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사고 양식을 말한다. 네 번째 요소는 인성 특성으로 독창적, 독립적, 위험 감수, 정열적, 호기심, 끈기와 인내, 유머감, 복잡성, 심미적, 개방성 등의 요소를 포함한다. 다섯 번째 요소는 창의적 목적을 위해 인지적 요소를 사용할 추진력을 제공하는 동기인데, 전통적으로는 내적 동기만 중시하였으나 현재는 내적 동기와 상승효과를 갖는 외적 동기도 중요시 생각된다. 마지막 여섯 번째 요소는 환경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돕는 물리적, 사회적 조건을 말한다.
   이렇게 통합적 접근의 연구들은 창의성의 개념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인지적, 인성적, 환경적 측면의 통합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4. 나가며

  혹자는 창의성 연구가 초기상태라고 하면서 이러한 이유를 창의성 연구의 역사가 짧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과학적인 심리학 역사의 효시가 1879년 분트의 실험심리에서부터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20세기 초반 전후에도 창의성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있었다는 것은 창의성 연구가 심리학 연구의 전반적인 역사에서 볼 때 그리 늦게 시작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 창의성 연구가 진전이 없고 아직도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원인은 역사가 늦어서 라기 보다 Sternberg와 Lubart도 지적한 것과 같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라고 할 수 있다. 첫째는 신비한 영적인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과학적인 연구를 할 생각도 하지 못하였고, 둘째는 설사 과학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느꼈다 하더라도 초기의 연구방법들이 과학적인 접근 방법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며, 셋째는 Guilford 시기에 창의성 연구에 도입된 확산적 사고력의 위력이 너무 커서 창의성의 전체 개념을 가려 버리고, 확산적 사고력이 곧 창의성의 전체인양 보게 되는 미시적인 접근이 오랫동안 유지되었기 때문이었다.
   최근에 창의성을 인지와 인성 및 환경의 통합적 관점에서 보아야한다는 거시적인 관점은 지금까지 창의성 연구가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에 비유되는(Wehner, Csikswentmihayi, Magyari-Beck, 1991) 미시적인 관점에 빠져있다는 비판으로부터 탈출구를 제시하였다. 거시적 관점도 두 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는데 거시적 관점의 소극적인 접근은 창의성과 확산적 사고력 및 지능과 지식의 측면 그리고 인성과 환경적인 측면을 조합한 나열식 설명으로 이루어진 연구이다. 거시적 관점의 보다 적극적인 접근은 이들 요소들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상호작용의 역동성을 연구하는 것이다. 즉, 요소에 따라 식역치를 고려하고 내적 동기와 환경의 상승작용, 지능과 동기의 상승작용 등 각 요소들의 상호작용 역동성을 고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적극적인 접근의 연구 결과는 많지 않기 때문에 각 요소들의 상호 역동성에 대한 체계적인 소개는 아직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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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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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A. S., Brian, P. D., & Mumford, M. D.(2002). Divergent thinking, intelligence, and expertise: A test of alternative models. Creative research journal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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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통 주제를 논의하거나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하여 교사와 학생, 혹은 학생들끼리 일정한 규칙과 단계에 따라 대화를 나누는 교수·학습 방법이다. 이 방법에서는 교사의 역할보다는 학생의 참여와 역할이 강조되며 모든 교과와 모든 학년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간단한 정보나 지식의 습득보다는 고차적인 인지 능력의 함양에 적합하며, 특정 문제 상황에 따른 해결책을 탐색하거나 태도 변화를 기하는 데 적합하다.
이 방법은 학습에 참여하는 모든 학습 구성원들의 자발성과 창의성 및 미지의 사실에 대한 호기심과 해결 과정에 대한 인내심 등을 요구하는 수업 방법이다. 이 방법을 적용한 수업에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의 의사 소통 기능과 대인 관계 기능의 함양이 중요한 목표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토의식 수업의 성공에 관건이 된다.
이 방법은 인문·사회 과학 분야의 교과목뿐 아니라, 특정한 개념을 적용하는 연습을 하거나 문제 해결의 기능을 습득하는 데 학습 과제의 본질이 있는 경우라면 어느 분야의 교과목이건 간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수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업 계획과 준비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국어과에서는 말하기·듣기 영역의 토론 및 토의 수업에 적용이 가능하다. 글쓰기 준비 단계에서의 소집단 활동 등에서 하나의 기법으로 적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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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초 Emig은 ‘단계적 쓰기 모형’을 선형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쓰기의 모형은 순환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하였다. 과정중심 쓰기 모형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에믹의 연구는 쓰기 연구에 일대 전환기를 마련하였다. 작품의 결과에 초점을 두어 판단하였던 전통적 쓰기 연구에서 작가의 쓰기 과정을 관찰하여 그들이 사용하는 전략의 연구에 중점을 두는 과정중심 쓰기 연구로 방향이 전환되었던 것이다.
  과정중심 쓰기 모형은 기존의 쓰기 모형을 참고하여 쓰기 과정을 쓰기 전, 쓰는 중, 쓴 후로 크게 구분한 후 쓰기 과정을 다시 생각 꺼내기, 생각묶기, 초고쓰기, 다듬기, 평가하기, 작품화하기 등으로 세분화하여 그에 따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쓰기 모형을 원으로 처리하여 쓰기 과정의 회귀적인 특성을 가시적으로 구현하고 작문 과정에 작품화하기를 포함시킨 점, 협상하기를 작문 지도의 핵심으로 설정한 점, 작문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 점 등이 기존 작문 모형과 구별된다.

  본고에서는 우리의 교육과정 현실을 고려하고 교사와 아동 및 아동과 아동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협동학습 구조를 결합하여 교실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고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수정된 과정중심 글쓰기를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 적용한 글쓰기 8단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수 · 학습과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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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조주의 언어학의 영향

 - 구두언어의 학습이 중시되면서 언어형식보다는 음성형식을 더욱 중요시한다. 따라서 음성 훈련은 학      습 초기에서부터 다루어지며 특히 음운 대립에 대한 훈련을 철저히 함

 - 외국어 학습에서 학습자들이 범하는 오류의 대부분은 모국어 습득과정에서 얻어진 습관에 기인하므로      모국어와 외국어의 대조분석은 외국어 교육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함

 - 외국어학습은 연습과 유추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지므로 교실에서는 언어에 관한 지식을 가르칠 것이 아      니라 언어 자체를 연습하고 사용하는 훈련을 하여야 함

 

2) 행동주의 심리학의 영향

 -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학습의 조건화(conditioning)와 습관형성(habit-formation) 모형을 주장하였는데      이는 청화식 교수법의 모방 및 패턴 연습과 완벽하게 결합된 것 임

 

3) 특징

 - 새로운 내용은 대화형식으로 제시

 - 모방, 구두암기, 과잉학습 등에 의존

 - 구조는 대조 분석에 의해 한 번에 하나씩 가르침

 - 구조적 패턴들은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가르침

 - 문법 설명은 거의 또는 전혀 없다. 즉, 문법은 연역적 설명보다는 귀납적 유추에 의해 배움

 - 어휘는 극히 제한되며 문맥 안에서 가르침

 - 테이프나 어학실, 시청각 보조자료를 많이 사용함

 - 발음을 중시함

 - 교사는 모국어를 거의 쓰지 못하도록 되어 있음

 - 성공적 응답은 즉시 강화됨

 - 학생들이 오류없이 말을 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함

 - 언어를 조작하고 내용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음(Prator와 Celce-Murcia(1979)의 목록각색)

 

 

 

 

 

 

1) 교사는 학생들에게 모델이 될만한 유창한 외국어(영어)로 대화를 제시한다. 이 때, 제시되는 형태는 일      상적인 대화(dialog) 형태이다. 교사는 수업 중 영어만 사용하되, 행동, 그림, 실물 등으로 학생의 이해를      돕는다. 학생들은 책을 보지 않고 교사가 하는 것을 듣고 따라한다. 대화는 교사가 두 번 들려주고 학생      들에게 따라하게 한다. 학생들이 발음상의 오류는 즉시 수정한다.

 

2) 학생들은 교사가 제시한 대화를 한 줄씩 따라서 반복하게 한다. 이 때의 연습은 학급 전체, 그룹, 개인 등      의 형태로 능숙하게 될 때까지 반복 연습시킨다.

 

3) 문형을 익히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연습이 이루어진다. 즉, backward build-up drill, minimal pair drill,      repetition drill, chain drill, substitution drill, question answer drill 등의 연습을 통해서 완벽한 발음과      문형을 익히게 한다.

 

4) 문형이 익숙해지면 각 대화 속의 단어를 학습한다. 이 때,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다양한 보조 자      료를 사용한다. 그러나, 어휘는 한정된 것만 연습시킨다.

 

5) 문법 학습은 예문을 통해서 원리를 이해하게 하고, 문법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다.

 

6) 영어와 모국어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이 단계에서 최소한의 쓰기 연습을 하기도 한다.

 

7) 본 시간에 학습한 문형으로 게임을 한다.

 

 

 

 

문형연습(pattern practice)으로 반복(repetition), 어형변화(inflection), 대치(replacement), 환언(restatement), 완결(completion), 전치(transposition), 확대(expansion), 단축(contrac-tion), 변형(transportation), 통합(integration), 응답(rejoinder) 등이 있다. 여기에서는 몇 가지의 문형 연습 활동만 살펴보겠다.

  

1) 반복(repetition)

    귀로 듣는 표현은 책을 보지 않은 채로 소리내어 반복한다. 따라서, 문장은 될 수 있는 대로 짧은 것이어      야 한다. 문장의 형태와 어휘의 순서는 물론, 발음에도 유의해야 한다.

     예) T: This is the seventh month.

          S: This is the seventh month.

    문장을 되풀이한 다음에 그 문장에 새로운 단어를 첨가하여 다시 되풀이하고, 거기에다 또 단어를 첨가      하여 전체를 다시 되풀이하는 연습을 할 수도 있다.

     예) T: I used to know him.

          S: I used to know him.

          S: I used to know him years ago.

          S: I used to know him years ago when we were in school.

 

2) 어형변화(inflection)

    문장을 되풀이 할 때에 지시에 따라 단어의 형태를 바꾼다.

    예) T: I bought the ticket.          S: I bought the tickets

         T: He bought the candy.      S: She bought the candy.

         T: I called the young man.   S:  I called the young men.

 

3) 완결(completion)

    단어가 하나 빠진 문장을 듣고, 그 단어를 보충해서 문장을 말한다.

    예) T: I'll go my way and you go _____.

         S: I'll go my way and you go yours.

 

4) 통합(integration)

    두 개의 문장이 하나로 통합된다.

    예) T: They must be honest. This is important.

         S: It is important that they must be honest.

 

5) 확대(expansion)

    문장에 단어가 첨가될 때, 일정한 자리를 차지한다.

    예) T: I know him. (hardly)

         S: I hardly know him.

         T: I know him (well).

         S: I know him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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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신반응교수법은 1950년대에 James Asher가 창안한 교수법으로서 언어 학습을 신체의 움직임과 연관      하여 효과를 보고자하는 방법으로서 다양한 언어 이론 및 학습 이론들을 바탕으로 함

 

2) 외국어 학습의 원리를 어린이의 모국어 습득 과정과 같다고 보아 언어 학습에서도 이해 기능을 먼저 지      도하고 표현 기능을 후에 발달시켜야 한다고 보는 이해 중심 접근방법 (comprehension based      approach)과 연관되어 있음

 

3) 강도 높은 자극을 빈번하게 주입함으로써 기억의 효과를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기억의 '흔적 이론'이라는      심리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

 

4) 언어 학습에서 학습자의 정의적 요소를 고려한다는 측면에서는 인본주의적 교육관(humanistic       pedagogy)과 관련이 되어 있음

 

5) 언어 학습을 신체 운동과 연관시켜서 학습의 효과를 높이고자 했던 Palmer(1959)의 전통과도 관련이 되      어 있음

 

 

 

 

 

 

1) 듣기 능력은 말하기보다 훨씬 먼저 발달함. 따라서, 말하기 기능을 길러주기 전에 듣기 능력을 통해 이해      하는 능력을 길러야 함

 

2) 성인은 아동들에게 무수한 명령어를 통해 아동의 행동을 만들어 나감. 아동은 성인의 이러한 명령에 6개      월 후에야 답할 수 있음

 

3) 발화는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지 강요하여 나타나는 것이 아님. 즉, 아동들이 발화하기까지는 일정한      침묵기(silent period)를 거쳐야 함

 

4) 언어를 학습할 때 신체 활동과 관련지으면 기억에 도움이 됨. 특히, 이 방법은 뇌의 우반구를 활용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즉, 교사가 연속된 행동을 명령함으로써(action sequence) 아동들은 이에 대해 사고      하면서 행동으로 반응하게 됨

 

5) 학습자의 긴장감을 해소해야 함. 즉, 이 교수법에서는 학습자가 긍정적인 정서 아래서 언어 학습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성공감을 부여함

 

6) 언어 자료를 통째로 학습하게 함. 즉, 구조주의 언어학을 기저로 하고 있는 청화식 교수법이 요구하는 것      처럼 언어를 음운, 단어, 문장 등의 세부적인 요소로 구분, 분석하여 학습하지 않고, 주고받는 언어 단위      그대로의 의미 이해에 강조점을 둠

 

 

 

 

 

 

1) 교사가 간단한 명령을 내리면서 행동을 보임

2) 서너 명의 아동을 지명하여 앞으로 나오게 한 후, 교사가 함께 행동함

3) 전체 아동을 대상으로 명령을 하면 아동들은 행동함

4) 속도를 빠르게 하여 명령을 내림

5) 명령의 순서를 바꾸거나, 새로운 어휘를 넣어 명령을 내리고 행동하게 함

6) 명령을 이용한 게임을 함

7) 명령을 내리는 자와 행동을 하는 사람의 역할을 바꾸어 행동을 함

 

 

 

 

 

 

1) 자료 1

     Point to the number.

     Show me four fingers.

     Point to the picture that shows five.

     Point to eight red rods.

     Show me the minus sign.

     Point to the nearest desk.

     Point to the student beside you.

     Point to the bee.

     Point to the kangaroo.

 

2) 자료 2

     Stand up.

     Go to the window.

     Look out of the window.

     Open the window.

     Lean out of the window.

     Shut the window.

     Come here.

     Go back to your place.

     Sit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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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rashen과 Terrell은 학문적 학습 능력보다 기본적 의사 소통 능력에 초점을 맞춤

2) 구어 면에서 볼 때, 목표어로 두세 사람과 대화에 참여하고, 다른 사람의 대화를 들을 수 있으며, 공공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을 알아듣고, 라디오, TV, 음악, 영화 등을 알아 듣는 수준임

3) 기본적 의사 소통 기능에서 요구하는 문어적 측면은 동료에게 메모를 남기거나 읽을 수 있고, 공공 표지      판, 일정한 문서 형식, 광고, 개인 서신을 읽거나, 재미로 다양한 읽을 거리를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      임

4) 자연 교수법은 수업에서 다루어야 할 소재들을 상황과 함께 제시하는데, 가족, 친구, 의식주 생활, 여행,      쇼핑 등 주로 개인이 사회 생활을 하는데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소재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음. 따라서,      자연적 교수법은 개인의 의사 소통 기능을 늘리기 위해 상황(situation), 기능(function), 화제(topic)를      중심으로 언어를 습득함.

5) 의사 소통을 언어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보아 의사 소통 능력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두지만 언어학적      이론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사 소통교수법과 다름

6) 자연교수법의 기본 원리는 학생의 모국어에 의존하지 않고, 어린이가 모국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원리      를 적용하여 의사 소통 상황 속에서 목표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원리를 직접 사용해서 가르치는 방법      임.  

7) 자연적 교수법에서는 이해 가능하고 의미 있는 언어 자료의 입력을 강조함

 

 

 

 

 

1) 습득·학습가설(acquisition and 1earning hypothesis) : 제2언어 또는 외국어의 언어능력(competence)      이 발달되는데는 습득과 학습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주장한다. 습득은 어린이의 모국어 발달과 유사      한 과정으로 언어에 대한 이해와 의사 전달을 위한 언어사용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언어에 능숙해지는 무      의식적인 과정을 지칭한다. 반면에 학습은 하나의 언어에 대한 의식적인 규칙이 발달되는 과정으로 한      언어의 형태에 대한 명시적 지식과 이 지식을 입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따라서, 학습이 일어나도      록 하기 위해서는 형식적 교수가 필요하고 학습된 규칙들의 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오류의 수정이 필요하      다.

 

2) 모니터 가설(monitor hypothesis): 제2언어 또는 외국어로 의사를 전달할 때 습득된 언어적 체계로 발화      를 하게 되는데, 의식적인 학습은 이미 습득된 체계의 출력(output)을 점검하고 수정하는 감시자로서 작      용할 수 있다. 성공적인 모니터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학습자가 학습된 규칙을 선택하고 적용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하고, 아울러 언어규칙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3) 자연순서가설(natural order hypothesis): 문법적 구조의 습득이 예측 가능한 순서로 진행된다고 하는      가설로 영어를 모국어로 습득할 경우 어떤 일정한 문법구조나 형태소들은 다른 것에 앞서서 습득되며,      제2언어 습득의 경우에도 비슷한 자연적 순서가 발견된다는 것이다. 학습자가 범하는 오류는 자연스런      발달 과정의 표시이며, 습득되는 동안에는 학습자의 모국어가 그 어느 것이라 할지라도 비슷한 발달상의      오류가 학습자에게서 일어난다.

 

4) 입력가설(input hypothesis): 학습자가 한 언어에 대해 노출된 정도와 언어습득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가설로 학습자들이 가진 현재의 언어능력 수준(i)을 약간 넘는 입력(i+1)을 이해함으로써 언어를 잘      습득한다는 주장이다. 즉, 습득자가 가진 언어 능력의 수준인 i단계에서 어떤 자연적 순서를 따라 i를 즉      시 뒤따르는 i+1단계의 언어를 이해할 때 언어를 가장 잘 습득하게 된다. 또한 충분한 양의 이해 가능한      입력 (comprehensible input)이 있을 경우 i+1은 자동적으로 제공된다. 이해 가능한 입력이란, 표현된      언어뿐 아니라 상황에 기초하여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는 입력을 지칭한다. 화자가 언어로 전달한 내용      을 청자가 이해할 때, 화자는 청자의 현재의 언어능력 수준 주위에 해당하는 입력문을 많이 제공해야 청      자가 학습자로서 보다 많은 양의 언어를 습득하게 된다.

 

5) 정의적 여과가설(the affective filter hypothesis): 학습자의 정의적 상태 또는 태도가 습득에 필요한 입력      을 자유로이 통과시키거나 방해하며, 또는 막아 버리는 조절 가능한 여과기 역할을 한다고 본다. 정의적      여과가 낮은 것이 바람직한데 그것은 필요한 입력을 보다 덜 방해하기 때문이다. 제2언어습득과 관련된      정의적 변인과 태도변인에는 동기(motivation), 자신감(self-confidence), 불안(anxiety) 등이 있다. 이      가설에 따 르면, 정의적 여과가 낮은 학습자는 더 많은 입력을 탐색하여 받아들이고 자신감을 갖고 상호      작용하며, 자신들이 받은 입력에 대해 보다 더 수용적이라고 한다. 불안감이 높은 학습자의 경우는 정의      적 여과가 높고 그로 인해 습득이 방해된다. 정의적 여과 가설의 입장에서 볼 때, 제2언어습득에 있어서      나이가 많은 습득자보다 어린이가 더 낮기 때문에 언어습득에 유리함을 알 수 있다.

 

 

 

 

Terrell과 Krashen은 자연적 교수법의 원리에 의거한 교수요목을 매우 세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 발화 전 단계(Prespeech): 듣기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우기 위해 전신 반응법을 이용한 다양한 명령을      듣고 이에 반응하는 방법이 주로 요구됨

2) 초기 발화 단계(Early production): 다양한 보조 자료를 사용하여 교수 용어(teacher talk)를 학생들에게      적절한 수준으로 늘리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음. 이 때 주로 제시되는 활동은 주위 친구들을 대상으로 조      사하는 활동, 비행기 스케줄 등을 이용한 읽기, 쓰기, 상호 작용하기, 물건 사기 등의 단순한 의사 소통      활동들임.

3) 발화 확장 단계(Extending production): 다양한 형태의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는 활동 즉, 역할놀이, 소극      (skit) 등이 제시됨.

 

 

 

 

 

자연적 교수법은 특별한 교수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나,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발화 단계까지로의 확장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절차에 따른다.

 

1) 수업의 시작은 TPR 방법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명령에 따르게 한다.

2) 학생 및 주위의 간단한 사물, 혹은 신체를 사용하여 TPR 교수법 활동을 한다.

3) 학급의 사물을 영어로 소개하고 이를 TPR과 접목시킨다.

4) 학생들이 입고 있는 의복, 가족 구성원, 소지품 등을 사용하여 어휘를 확장하고 이해하게 한다.

5) 주위에 이용할 수 있는 그림, 기자재, 학용품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활용하여 듣고, 말하게 한다.

6)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중심으로, 역할극, 챈트, 놀이 등을 하게 한다.

 

그러나, 초보 단계에서는 구술 표현을 제한하고, 자발적으로 응답하게 하며, 발음도 무의식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오류 수정을 하지 않도록 한다. 이 교수법은 일련의 습득 활동을 통하여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의사 소통능력을 개발한다. 습득 활동은 학습자의 감정, 의견, 욕구, 반응, 생각, 경험 등을 포함한 정의적 인간적 활동으로 대화, 면접, 의견 조사, 개인 신상 차트 등의 활동을 한다. 학습 자료는 주변에서 흔히 접하거나, 학습에 이용되는 다양한 광고, 그래프, 지도, 게임 활동 등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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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중심 교수법(Task-based approach)

 
정의

◇ 의사 소통교수법의 원리에 근거하여 실제 의사 소통을 통하여 일정한 과제를 완수하도록 하는 교수 방법 임

◇ 과제(task)는 학습자가 일정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의사 소통을 목적으로 외국어를 사용하는 활동을 의미(Willis, 1996; Nunan, 1989).

◇ 의사 소통이 포함된 활동이 언어 학습의 기본이 되어야 하고, 유의미한 과제(meaningful tasks)를 수행하기 위하여 언어를 사용하는 활동을 하게되면, 학습이 증진된다는 원리임

◇ 의사 소통의 최소 단위인 두 사람에게 상호 협조하여 해결해야 할 어떤 과제를 제시함

◇ 결과보다는 과제를 해내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수 방법으로 의사 소통 중심 교수법(CLT)에서 출발하여, 학습 책략, 제2언어 습득 연구를 바탕으로 더욱 발달되었으며, 과정적 교수요목(procedural syllabus), 과정 중심 교수요목(process syllabus)에서도 주로 사용되는 방안임

 
특징(Feeze, 1998; Nunan, 1989; Willis, 1996)

◇ 수업의 초점은 결과적 산출물이 아니라 학습 과정임

◇ 수업의 기본 요소는 다양한 활동 혹은 과제로서, 여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개개인의 과제를 하기 위하여 유의미한 상호작용 및 의사 소통을 통해서 결과를 산출함

◇ 학습에 사용되는 과제는 실제 생활에서 성취할 수 있는 것이되, 교육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함

◇ 과제 중심 교수법에 근거한 교육과정 혹은 교수요목은 난이도에 따라 조절됨. 이 때, 과업의 난이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과업의 복잡성, 그 일을 하는데 필요한 언어 수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도 등이 있음(Brindley, 1987; Nunan, 1989).

◇ 학습의 대부분이 짝 활동, 그룹 활동으로 이루어짐. 그룹별로 활동을 하게 하면, 진정한 의미의 언어사용(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연습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같은 형태의 질문이나 대답을 반복하는데 대한 이유를 제공해 줄 수 있음

◇ 교사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그룹별로 질문하고 대답하게 하면 학생들 개개인의 언어 연습의 기회가 훨씬 많아짐

◇ 과제 중심 교수법에서 교사는 충고자(advisor) 혹은 촉진자(facilitator)로서 학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유지시킴(Nunan, 1989).

◇ 학생은 학습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교사와 협의하여 배우고 있는 과정의 교수요목을 결정하기도하고, 학습 자료의 선정에 관여하여 자기의 진도에 따라서 공부할 수도 있으며, 적절한 학습 책략을 충분히 검토하여 선정하기도 함

◇ 언어 학습은 종합적인 방법으로 습득된다고 봄.

◇ 과제 수행 활동 중에 발생하는 오류는 의사 소통에 방해가 될 때에만 지적함

 
과제중심의 수업률(Willis, 1996)

Willis(1996)는 과제 중심 수업의 틀을 사전 과제 단계 → 본 과제 수행 단계 → 언어 학습의 3단계로 제시한다.

1) 사전 단계

본 수업에서 수행하여야 할 과제를 하기 위해 필요한 구, 표현 등을 학습하고, 학생들에게 과제의 목표, 절차 등을 설명함

2) 본 과제 수행 단계

학생들은 그룹으로 나누어 활동한다. 이 단계에서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하고, 그룹으로 나뉘어 과제를 수행한 후, 결과를 기록하여 발표함

3) 언어학습 단계

과제를 하면서 사용했던 언어 재료(text)나 녹음 재료를 가지고 언어적 측면에서 학습함

 
교수법에서 사용되는 유형별 분류(Nunan, 1989; Willis, 1996)

◇ 열거하기(listing): 여러 자료를 주고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그리거나 제시

◇ 순서 맞추기(ordering & sorting): 여러 가지 재료를 논리적인 순서에 의해 꿰어 맞춤

◇ 비교하기(comparing): 여러 자료를 가지고 유사점과 차이를 구분함

◇ 문제해결하기(problem solving): 지적 추론 능력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함

◇ 경험 말하기(sharing personal experience): 자신의 느낌과 경험들을 자유롭게 말하고, 이를 토대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형태

◇ 창의적 과제(creative task): 우체국에서 가서 실제로 소포를 부치거나 물건을 사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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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30. 10:00 from STM스터디/독서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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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중요성과 가치가 있는 생각

 

독서의 중요성과 가치가 있는 생각

. 듣기와 말하기

 

우리가 아기였을 때 우리는 모두 말을 하지 못했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려서 부모님에게서 처음 말을 듣는다. 아기였을 때 처음 들은 말이 영어라면 그 아이는 영어로 말하게 되고, 우리말로 배운 아이는 우리말로 말하게 된다. 말을 듣지 못하면 말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말을 하지 못하는 농아는 대부분 말을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이다.

일부 어른들 중에는 대여섯 살 먹은 다른 집 아이들이 그 아이의 엄마나 아빠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을 보고 무척 부러워한다. 우리 아이는 버릇없이 반말만 하는데 존댓말을 하니 부럽기 그지없을 것이다.

그래서 공연히 죄 없는 자기 아이들에게

저 아이를 봐라. 너보다 어린아이가 어른에게 존댓말을 하는데, 너는 뭐니? 너도 이제 부터 존댓말을 해! 알았지?”

하고 말한다. 이런 행위는 자기 얼굴에 침을 밷는 행위이다. 존댓말로 배운 아이 존댓말을 하게 되고 반말과 욕지거리로 말을 배운 아이는 반말과 욕만 하기 마련이다. 아이에게 존대 받고 싶으면 아이에게 존대하라.

말을 듣고 말을 하는 것은 글을 읽고 글을 쓰기 위한 기본 단계이지만, 듣기와 말하기는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일단 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내가 할 말과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을 못 알아듣는 사람과의 대화는 너무나 답답하다.

 

 

. 읽기와 쓰기

 

말을 듣고 말을 하는 단계가 지나면 글을 읽는다. 글을 읽지 못하면 절대로 쓸 수 없다.

 

경찰서에 도둑질하다가 붙잡혀 온 사람이 있었다.

형사가 말했다.

! 그 집이 누구 집인지 몰랐어?”

, 몰랐습니다.”

문패를 보면 알 수 있잖아?”

저는 글을 쓸 줄만 알지 읽을 줄은 모르거든요.”

형사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 그럼, 너희 집 주소를 써 봐!”

그러자 도둑은 형사가 알아보지 못하는 글자 같이 생긴 그림들을 그렸다.

형사는 그가 쓴 글자들을 슬쩍 쳐다보고는 도둑에게 그 주소를 읽어보라고 말했다. 그러자 도둑이 말했다.

형사님!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쓸 줄만 알지 읽을 줄은 모른다니까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도 글을 잘 읽어야 한다. 글을 읽는 단계를 거쳐야 글을 쓸 수 있다. 글을 잘 쓴다는 사실은 글을 잘 읽는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한자의 경우를 보라! 한자를 읽을 줄은 알아도 쓸 수 없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烏飛梨落).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矛盾). 이 얼마나 어려운 한자인가? 그런데 우리는 읽을 줄은 알아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글을 썼는지를 보고 싶어한다. 글을 많이 쓸 수 있다면 읽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쓰기 위해서도 우리는 먼저 많은 글을 읽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 가운데는 이 사실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만 중시하는 것이다. 독서는 중요한 것이다. 글쓰는 기술은 잠시만 익히면 된다. 그러나 절대량의 독서는 어렸을 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독서량이 많은 아이가 글도 잘 쓴다.

 

 

. 글쓰기와 독서

 

글쓰기는 남녀노소(男女老少) 누구나 힘들어한다. 더군다나 글을 많이 읽지 않은 아이들에게 글쓰기는 고문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들은 글쓴 결과물만을 보고 싶어한다. 그 과정이 어떤 것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착한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께 자기가 쓴 글을 보여주기 위해 어렵게 어렵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베끼다시피 해서라도 글을 쓰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글을 잘 쓰게 하기 위해서는 글 읽는 것이 재미있다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부모님들이 먼저 독서를 해야 한다. 부모는 독서를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면 아이들은 불만이 쌓인다. 부모가 책을 읽는 집안의 아이는 절대로 글을 못쓰는 경우가 없다.

어렸을 때 엄마의 무릎에서 또는 잠자기 전에 엄마의 책 읽는 소리를 들은 아이는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글을 못 쓸 리 만무하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을 잘 쓰는 아이가 공부를 못할 리가 없다. 어떤 점에서는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것은 순전히 부모 탓이다. 부모가 공부를 하면 아이도 공부를 한다.

 

 

. 초보적인 독서 방법 그러나 가장 중요한 방법

 

책을 읽을 때는 소리내서 읽는 것이 가장 좋다.

왜냐하면 첫째, 그렇게 읽으면 정신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아 좋고

둘째, 그 소리를 들으니 잘 생각할 수 있어 좋고

셋째, 어려운 단어와 문장을 말하면서 읽으니 그 단어와 문장이 입에 배어서 좋다. 다른 사람이 유식하다는 것을 아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이 얼마나 유식한 단어 품위 있는 문장을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낭독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아이들의 책 읽는 소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중의 하나이다. 책읽기가 미숙하거나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좋은 책을 소리내어 읽게 하는 것이 좋다. 소리내어 읽는 훈련은 집중력도 높이기 때문이다. 소리내어 읽으면 집중하게 되고 일단 집중하게 되면 소리를 내지 않아도 계속 집중할 수 있다.

 

 

. 엉뚱한 생각과 창의적인 생각

 

부모님이나 선생님들 중에는 아이들의 엉뚱한 생각을 창의적인 사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한다는 의도에서 이것저것을 만들어 보게 한다거나 아무 그림이나 그려보게 한다.

그러나 그런 행위는 잘못하면 잡념이 많은 아이로 크게 할 수 있다. 집중을 잘 하는 아이로 하여금 집중하지 못하게 할 수 있고, 엉뚱한 상상력만 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엉뚱한 생각은 창의적인 생각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엉뚱한 생각은 맥락없이 튀어나오는 가치가 없는 생각인 반면에 창의적인 사고는 일정한 맥락 속에서 나오는 가치 있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창의적인 사고라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왜 가치가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일단 다른 것과 비교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다른 것을 알기 위해서는 경험과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시간적, 공간적 제약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다. 그래서 독서를 하는 것이다.

독서는 경험을 넓혀 준다. 책을 통해서 우리는 유럽도 가고 아프리카도 간다. 책을 통해 우리는 과거로도 가고 미래로도 간다.

우리의 세계가 책을 통해 넓어지는 것이다. 가치! 그것은 기존의 것들을 알 때만 알 수 있다.

따라서 독서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 생각은 가치가 없는 엉뚱한 생각일 수 있고, 시간만 때우는 즐거운 생각일 수 있다. 창의적인 사고는 가치가 있는 생각이다.

창의적인 사고는 좋은 사고이며, 좋은 사고는 독서를 근거로 해서 알 수 있다.

 

 

. 생각하는 것과 생각나는 것

 

다음은 생각이 많은 아이의 글인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 아이의 글인가를 생각해 보자.

 

승기의 일기

 

어제 아버지께서 새 게임기를 사 오셨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격투기 게임이었다. 나는 그 게임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를 선택하여 친구 현석이와 어제 오후 내내 게임을 했다.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공부를 했지만 내 머리 속은 온통 게임뿐이었다. 계속해서 게임 속의 장면들이 생각났다. 올려 차기, 돌려차기, 뛰어 올라 차기, 등등.

난 왜 생각이 많을까? 나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공부가 잘 안 되는가 보다. 생각이 적었으면 좋겠다.

 

윗글에 나오는 승기의 판단처럼, 우리도 전자 오락의 장면들이 무작정 떠오르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하는가? 자신이 떠올리려고 하지 않은 것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승기는 어떤 것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다. 승기에게는 게임기의 그림들이 생각난 것일 뿐이다. 머리에 떠오른 것을 그냥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말을 하며, 거의 모든 책에 그런 뜻의 단어들이 나와 있다. ‘생각한다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생각하는 것인지에 관해서는 특별히 말하고 있지 않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생각하는 것일까?

 

무엇에 대해서건 스스로 물어 보고 그 답을 찾는 행위, 그리고 그 답이 틀렸는지 맞았는지를 따져 보는 행위가 생각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머리가 하는 모든 일을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앞글의 승기처럼 전자 오락을 하고 난 다음에 전자 오락 속에서 본 그림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도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와 같은 것들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 생각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냥 떠오르는 것일 뿐이라는 이야기이다.

반면에, 예전에 자기가 했던 일이 불현듯 생각났을 때, ‘그 때는 그러그러한 행동보다 이러저러한 행동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스스로 물어 보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둘 다 머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같다고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생각나는 것생각하는 것은 마치 우리들 몸의 단순한 움직임과 행동의 차이와 같다. 길을 걸어갈 때 우리의 팔은 자연스럽게 앞뒤로 움직인다. 이것은 팔의 단순한 움직임일 뿐 행동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팔을 앞뒤로 움직여 볼까?” 하면서 팔을 움직일 때는 그런 행동을 했다고 말한다. 단순한 움직임인가 아니면 행동인가 하는 것은 그렇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것을 우리는 의지(意志)라고 한다.)이 있었는가 없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생각나는 것은 그렇게 하고자 하는 마음 없이 제 멋대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며, 생각은 우리가 마음을 먹고 하는 행동을 말한다.

머릿속에 무작정 떠오르는 장면들을 바라보는 행위가 생각이라면, 우리들은 멍하니 하늘이나 창 밖을 바라보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무수한 그림들이 눈앞에 잘 떠오르기 때문이다. 만약 눈앞에 있는 것들을 바라보는 행위가 생각이라면 꿈을 꾸는 행위도 생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다음 유머를 읽어보자.

 

맹구가 수업 시간에 졸다가 선생님에게 걸렸습니다.

너 뭐 하냐?” 선생님께서 물으시자, 맹구는 선생님에게 변명을 했다.

맹구 : 어린이는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꿈을 가져야 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죠?

선생님: 그래, 그런데?

맹구 : 그리고 어린이는 자신이 그린 꿈속에서 자신의 확고한 위치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그래, 그게 뭐 어떻다는 거니?

맹구 : 그래서 저는 꿈을 가지기 위해 그리고 저의 확고한 위치를 생각해 보기 위해 잠을 잤습니다. 한 마디로 미래를 생각했다는 것이지요.

(비가 오던 그 날, 맹구는 어저께 맞은 곳들을 중심으로 한참 동안 먼지가 나도록 맞았다.)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꾼다. 우리는 잠을 잘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그림들을 본다. 그것이 꿈이다. 그렇다면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행동도 맹구의 말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꿈은 생각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꿈속의 내용들은 우리의 생각하려고 하는 마음과 무관하게 제 멋대로 그려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꿈은 훌륭한 미래를 뜻하며,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를 묻고 대답하는 것은 생각한다고 할 수 있다.)

 

생각한다는 것은 물어 보는 내용이 무엇이건 스스로 물어 본다는 것이며, 그 답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따져 본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스스로 많이 물어 보는 학생이 생각을 많이 하는 학생이다.

하나를 물어 보고 그 답을 찾고 또다시 그 답이 맞는 이유를 살펴보고 다시 묻고, 이렇게 그 뿌리를 향해 내려가다 보면 더 이상 물을 필요가 없는 단계가 나온다. 그러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뉴턴은 사과는 왜 떨어질까요?”를 물어 보고 그 답을 스스로 찾아냈다. 그는 모든 물체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라는 만유인력을 발견했고, 그것으로 사과가 왜 떨어지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 최대의 부자인 빌 게이츠는 컴퓨터를 좀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영 체계가 없을까?”를 물어 보았고 그 운영 체계를 스스로 만들었다. 우리가 종종 듣는 마이크로 소프트 사의 MS 도스’(또는 간단하게 도스’)라는 운영 체계가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분야 최고의 실력자가 되었다.

우리는 아주 평범하게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물을 수 있다. “하늘은 왜 파랄까?”, “미친 사람과 정상적인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사람들은 왜 웃을까?”, “일기와 독후감은 무엇이 다를까?” 등등, 평범하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이 질문으로 나올 때, 그 때가 바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호기심 즉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많은 아이가 더욱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물어 보는 것이 곧 생각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중요하지 않은 질문을 하면 쓸데없는 질문이라고 무시하기도 한다. 물론 우리의 질문이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도 있다.

문제는 그것이 왜 쓸데없는 질문인지를 가르쳐 주지 않는 데 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도 생각해 보자. 그것이 왜 쓸데없는 질문이 아닌지를. 그것도 생각하는 훈련 중의 하나이다.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은 계속 발전한다.

 

생각해 볼 문제:

 

생각나는 것생각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생각지도 않았던 전자오락 게임기의 그림들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생각나는 것이라면, 그때 내가 했던 행동 중에 그러그러한 행동보다 이러저러한 행동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물어 보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생각나는 것은 그렇게 하고자 하는 마음 없이 제 마음대로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며,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마음을 먹고 하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생각나는 것에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다.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쁜지를 생각해 보자.

 

(작곡가에게 떠오르는 악상이나 과학자들에게 떠오르는 획기적인 발명품에 관한 아이디어는 좋은 것이고, 시험기간 중에 떠오르는 잡념들은 나쁜 것이다. 하나는 자신과 인류에 도움이 되고 다른 하나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악보를 그릴 수 없는 사람, 발명품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좋은 아이디어도 소용없다.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단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을 잘하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

 

아이들이 질문을 못하게 하지 말라. 질문하는 것이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알고 싶어서 하는 질문은 전부다 중요한 질문이다. ‘쓸데없는 질문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대화는 아이들을 똑똑하게 할뿐만 아니라 착하게 만든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사람이 누구이건 칭찬을 듣고 싶어하지 욕을 먹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대화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게 만든다.

 

책을 읽는 아이나, 말을 듣는 아이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고 읽거나 듣게 해야 한다. 관심을 갖고 읽거나 듣지 않으면 읽히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우리는 만원짜리 지폐에서 세종대왕 뒷편에 있는 건물이 무엇인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그것에 대해 물을 수가 있다. 만원짜리 지폐 왼쪽 하단에 조그만 원이 몇 개 있는지를 모르는 아이는 그것이 왜 있는지를 물을 수 없다.

 

아이들이 곤란한 질문을 하면, 다시 물어 보자. “그것을 왜 묻니?” “누가 뭐라고 했니?”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하고 다시 물으면 질문의 의도가 명확해진다. 그리고 질문이 명확하면 사실대로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다. 비록 그 설명이 어렵다고 해도 무방하다.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고, 어렵다면 다시 물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을 잘 하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독서를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생각을 하려고 해도 생각할 만한 거리가 없다거나 생각할 만한 거리가 있다고 해도 그것이 생각할 만한지를 알 수 있는 것은 기존의 지식뿐이다. 독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좋다. 독서는 우리의 판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도우며, 창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독서는 우리로 하여금, 여유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생각을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할 만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 일이 많으면 생각하기도 힘이 든다. 독서! 그것은 우리에게 여유까지 준다. 다음 글은 여유가 필요한 이유에 관해 논한 글이다. 현재 우리의 삶과 비교해 보자.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 현대인에게서 사라져 가는 것 그러나 꼭 필요한 것

-여유의 필요성-

 

현대인은 여유가 없다.

사색할 시간도 없이 바쁘다.

그래서 현대인은 예전 사람에 비해 어리석다.

예전 사람들은 현대인들에 비해 교양을 중시했고 박학했으며, 삶에 여유가 있었다. 현대인들은 많은 것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와 권력을 위한 바쁜 행동일 뿐 실제로 내실 있는 삶을 살지 못한다. 그래서 러셀은 무지가 사회적 지위의 증거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유를 갖고 사색과 명상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여유 있는 생활과 나태한 생활은 다르다. 사람들이 부를 추구하는 동기는 여유있는 삶의 보장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여유는 예전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한심스럽게 보일 수 있다.

왜냐하면 현대인들은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바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며, 시간이 있다고 해도 향락을 위한 생활, 나태한 생활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이다. 장소를 이동할 때 자동차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행위 역시 삶의 여유를 확보하는 것과 무관하다.

현대인에게는 부가 시간적인 여유 확보가 아니라 더욱 바삐 살기 위한 목표가 되었다.

현대인들에게는

첫째 명상을 할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색과 명상은 모든 일을 더욱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이 너무 바쁘면 생각할 시간이 없어진다.

국가의 중대사는 고사하고 주변의 일에 대해서도 무관심해진다. 자신의 관심사와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사 그 일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진심으로 관여할 수 없다. 명상은 생각을 깊게 만들며, 관심 갖는 일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관여할 수 있게 해준다. 바쁘게 산다고 해서 그 모든 일이 좋은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둘째, 현대인들은 적절한 시간 배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일에 중독이 된 듯 열심히 일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훗날 편안한 휴식을 위해 지금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틀린 말이 아닌 듯 보이지만, 잘 생각해 보면 본말의 전도이며, 주객의 전도임을 알 수 있다.

늙어서 지낼 10년의 휴식을 위해 젊어서 30년을 고생한다면 시간 배분이 잘못된 것이다. 일년에 한 번 있을 삼일 정도의 화려한 휴가를 위해 1년을 고생한다면 고생의 대가가 너무 적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휴식은 정신적인 휴식이며 마음의 휴식이다. 적절한 휴식은 마음을 안정시키며,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 현대인은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도 갖어야겠지만, 자신의 인생을 수시로 돌아보아야 한다. 미래의 목표가 현재의 자신을 채찍질한다면, 과거의 자신은 현재의 무분별한 행동을 제어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자동차에 가속기만 있다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위험하다. 브레이크가 적절히 기능해야만 자동차도 안전하다.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은 명상의 시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명상의 내용도 중요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현대인들에게는 철학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커다란 욕심은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며, 모든 일을 다 하려고 하는 사람은 일하는 기계일 뿐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일이 그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고, 그 자신은 인간의 본질로부터 소외될 수밖에 없다. 일생을 명상만 하면서 지낸다면 공허하겠지만, 명상없는 바쁜 삶은 더욱 위험하다. ‘심사숙고 하는 수행은 지혜를 만들고, 지혜는 여유에서 나온다. 시간 배분을 잘못하여 바쁘게만 산다면 여유가 없을 뿐 아니라, 피곤한 인생일 것이다. 부와 권력을 위해서 사는 삶보다는 정신적 행복을 위해서 사는 삶이 더욱 바람직하다.

 

제공자:박 우 현 교수 동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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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을 때 알아두어야 할 것

책을 바르게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바른 자세로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몇가지 책읽을 때의 자세와 중요한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등을 굽히거나 고개를 너무 숙여서 읽지 않도록 한다. 엎드리거나 비스듬히 기대어 읽는 것도 좋지 않다.

   2. 책과 눈과의 거리는 약 30정도의 거리를 두도록 한다.

3. 너무 어두운 곳에서 읽지 않도록 한다. 알맞은 밝기에서 책을 읽어야 눈을 보호할 수 있다.

4. 여러 사람이 독서를 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묵독을 한다.

5. 책을 읽는 중에 중요한 내용이 있으면 기록하도록 하며, 다 읽은 후에는 반드시 간단한 독후 기록을 남기도록 한다.

6. 좋은 책을 읽었을 때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주어 돌려 읽을 수 있게 한다.

7. 자기 주위를 정돈하여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읽도록 한다.

8. 음식을 먹거나 TV를 보면서 책을 읽지 않도록 한다.

9. 한 번 읽기 시작한 책은 반드시 끝까지 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10. 너무 글씨가 작거나 인쇄가 깨끗하지 않는 책들은 눈을 나쁘게 하므로 읽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직사광선 아래서는 책을 읽지 않도록 한다.

 

 

 

 

 

 

 

 

 

Posted by Sarah Park♡ :

상장양식

2018. 2. 2. 06:52 from STM스터디/독서논술

각종상장.hwp

 

 

Posted by Sarah Park♡ :

이재승 (대구교대 국어교육과)
 
        가. 작문의 정의
        나. 작문의 중요성
        다. 작문의 특성
 
 
  작문은 글을 생산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물론 그 행위를 하는 과정과 그 행위의 결과로 얻어진 것(글)을 모두 포함한다. 그런데 과거에는 작문의 의미를 글쓰기 행위 자체에 초점을 두면서, 필자 측면에서만 바라보았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오면서 작문 행위를 필자의 고립된 행위가 아니라 독자와의 상호작용 행위로 파악하게 되었다. 그리고 과거에는 작문이라고 하면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오면서 알고 있는 것을 나열, 전달하는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식(의미, 내용)을 구성해 내는 행위로 보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작문 행위를 조작적으로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작문은 필자(저자, 또는 작자)와 독자와의 상호작용 행위로 문자를 통해 자신의 의미를 생성하고 정교화 해 가는 의미 구성 행위이며, 일종의 문제 해결의 과정이다.
 
  여기에서 작문은 독자와의 상호작용 행위란 점, 그리고 문자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 단순히 알고 있는 의미(내용)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하고 정교화 하는 의미 구성 행위라는 점, 글쓰기는 문제를 접하고 이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며 사고 과정이라는 점, 본질적으로 완성된 결과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첫째,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의사소통 도구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대부분 말과 글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의사소통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하느냐가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글쓰기를 통해 논리적,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정서 등을 목적이나 독자, 주제 등의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현대인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 중의 하나이다.
  둘째, 글쓰기는 높은 수준의 사고력을 개발하는 데 주된 수단이 된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논술 시험을 치르는 것은 단순히 글재주만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높은 수준의 사고를 하고 있는지를 보려고 하는 것이다. 논술은 자신의 사고 수준을 나타내는 행위인데, 다른 편에서 보면 논술 활동을 통해 높은 수준의 사고를 키울 수 있다. 논술 활동뿐만 아니라 모든 글쓰기 활동은 사고 활동이며, 주제나 목적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매우 높은 수준의 사고를 요하는 활동이다. 좋은 글을 완성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글을 완성하기까지 높은 수준의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극단적으로 좋은 글을 쓰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사고 활동을 했다면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셋째, 글쓰기는 학습의 주된 수단이 된다. 어떤 교과이든 글쓰기 행위를 통해 해당 교과의 학습을 하게 된다. 그 교과에서 생성된 지식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기록해 두는 수단으로서도 글쓰기를 활용하지만, 글쓰기 행위 자체가 그 교과의 지식을 만들어 가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글쓰기는 모든 교과 학습의 토대가 된다.
  넷째, 글쓰기는 다른 언어 기능 발달에 도움을 준다. 다양한 글쓰기 활동은 듣기나 말하기, 읽기 능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작문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듣기나 말하기, 읽기 등에도 우수함을 보인다.

  이밖에도 글쓰기는 일상의 삶이나 학문 상황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 정서를 함양하는 기능을 한다는 점,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핵심 수단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글쓰기는 의사소통 행위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위해 말하기와 듣기를 하기도 하고 읽기와 쓰기를 하기도 하며, 넓게 보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며 그림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 중에서 글쓰기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의사소통의 한 방법이다. 의사소통성은 글쓰기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는 의미를 생성하는 활동이다.
   

  글쓰기는 단순히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문자로 옮기는 행위가 아니다. 의미(지식)를 구성해 나가는 행위이다. 즉, 글을 쓰는 과정에서 애초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삭제, 변형,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이 곧 의미 생성의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글쓰기는 일종의 문제 해결 행위이다.
   
  글쓰기 행위에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개입되어 있고 그 상황에서 여러 가지를 선택, 조정하는 행위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독자가 누구냐에 따라서도 써야 하는 내용과 조직 방식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같은 독자라고 하더라도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에는 제시하는 내용과 조직 방식 역시 달라지게 마련이다. 우리는 글을 쓰기 전에 독자나 글의 주제, 시간 등을 고려하여 목적을 설정하고 계획을 한 다음에 글을 써 나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작용하는 여러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용을 선택, 조정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조정하는 행위를 해 나간다. 초고를 쓴 다음에 고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곧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 행위는 사고 행위이다.
   
  글쓰기라고 하면 ‘글재주’만을 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글쓰기 활동은 본질적으로 사고 활동이다. 다른 교과나 활동에 비해 글쓰기 활동을 통해 높은 수준의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어떠한 과제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사고력 등 우리가 사고력의 범주에 포함하는 여러 종류의 사고력을 효과적으로 기를 수 있다. 한편으로 글쓰기 활동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문자로 나타내는 행위가 아니라 분석하고 비판, 종합하는 사고 활동이기 때문에 이른바 고등 정신 기능이 필요하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글쓰기는 고등 정신 기능을 기르는 데 적합한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는 독자와의 상호작용 행위이다.
   
  과거에는 작자(필자)가 글을 쓰고 독자가 이것을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쓰기와 읽기 행위를 규정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쓰기 행위든 읽기 행위든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작용 관계로 그 행위의 본질을 규정하고 있다. 쓰기의 성격에 대한 이론의 변화에서도 이러한 과정을 여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완성된 글 자체를 강조하는 형식주의 이론이 쇠퇴하고 필자 개인 내에서 일어나는 사고 작용을 강조한 개인적(인지적) 구성주의에서 필자와 독자들 간의 관계를 강조하는 사회적 구성주의 또는 대화주의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글쓰기는 문자를 다루는 행위이다.
   
  글쓰기가 사고 행위라는 점에서는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과학 실험을 하는 것과 유사하며 노래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활동과도 유사하다. 이들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사고 행위가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얻어가는 방법은 다르게 마련이다. 수학은 수식의 기호를 통해 일어나며, 음악은 운율을 통해, 미술은 선이나 색을 통해 주로 그러한 행위를 하게 된다. 글쓰기는 주로 문자를 통해 그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이들 활동과는 분명히 구별된다.
   
글쓰기는 하나의 기능이다.
   
  기능이라는 점에서 보면 자전거나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것이나 테니스를 칠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물론 이들 기능은 신체 기능이고 글쓰기는 지적 기능이다. 테니스를 잘 한다고 하는 것은 테니스에 대해 많이 알고 있거나 테니스를 좋아하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테니스를 잘 한다’라고 할 때의 의미는 곧 기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뜻한다.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글쓰기에 대한 지식 자체도 필요하고 글쓰기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도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쓸 수 있는 기능으로, 이것은 알고 있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나타낼 수 있는 능력, 즉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기능은 숙달하기가 어려운데 방법을 알고 꾸준히 연습을 할 때 조금씩 증진되는 속성이 있다. 일단 숙달된 기능은 좀처럼 잃지 않는 것도 기능이 가지고 있는 속성 중의 하나이다.
 
김봉군(1999), 문장 기술론, 삼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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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조화된 질문을 통해 작품 이해하기

 

 

작품에 숨겨진 작가의 의도와 장치를 보다 더 잘 이해하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도록 질문을 구조화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구조화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배경>

작품의 배경은? 언제, 어디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가?

만약 배경이 달라진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바뀌겠는가?

작품의 배경이 주는 효과는 무엇인가?

<인물>

작품에서 인물들은 누구누구이며 어떤 인물인가?

그 인물이 그러한 사람으로 생각되도록 하는 말과 행동은 무엇인가?

인물들은 어떤 비슷한 점이 있으며 직면한 공통의 문제는 무엇인가?

작품에서 인물이 변화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인물이 그러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게 된 동기나 이유는 무엇인가?

<주제>

이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어떤 것인가?

<갈등>

작품에 드러나는 갈등(문제)은 누구와 누구의 갈등인가?

갈등(문제)은 무엇이며 일어나게 된 원인은 어떤 것인가?

그 갈등(문제)을 어떻게 해결했는가?

<반응>

작품의 인물은 그 갈등 문제에 관하여 어떻게 느끼는가?

그 인물이 시도한 행동은 어떤 것인가?

그 인물이 시도한 행동은 잘한 것인가? 문제는 없는가?

<해결>

인물이 그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행동은 어떤 것인가?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어떻게 해결되었는가?

그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은 누구인가?

그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가?

인물이 다음에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작품 속 다른 인물은 그 해결에 관해 어떻게 느끼는가?

<나의 의견>

나는 그 해결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약 나라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겠는가?

 

 

 

 

 

 

 

 

 

 

* 출처 교육과정 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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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소설을 읽으며 우리는 다양한 인물을 접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의 주변에 현실로 존재하는 인간들과도 닮은 모습을 지닌 그들과 만나는 것은, 잘만 하면 인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 역사적 상황 속에서 인간을 이해하고 우리네 삶과 연관지어 생각해보기 위해 운수 좋은 날을 교재로 만들어 보았다. 중학교 2, 3학년, 고등학교 1학년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업 진행 과정

소설 속에서 만나는 인물

소단원

차 시

교재 및 수업자료

활동

운수 좋은 날

(현진건)

1차시

* 소설 운수 좋은 날’ (현진건)

* 내용 토의 학습지

* 선생님이 들려주는 사랑방 역사 이야기

(1920년대)

* 내용 파악을 위한 토의

* 역사 이야기 듣기

23

차시

* 모의 재판 진행을 위한 안내문

* 모의 재판 진행을 위한 토의

45

차시

* 모의 재판 진행을 위한 안내문

* 주인공 김첨지의 남편의무 유기죄에 관한 모의 재판 열기

 

 

<‘운수 좋은 날본문>

--------------------------------------------------------------------------

운수 좋은 날

현 진 건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었다.

이날이야말로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 노릇을 하는 김첨지에게는 오래간만에도 닥친 운수 좋은 날이었다. 문안에(거기도 문밖은 아니지만) 들어간답시는 앞집 마나님을 전찻길까지 모셔다 드린 것을 비롯하여 행여나 손님이 있을까 하고 정류장에서 어정어정하며 내리는 사람 하나 하나에게 거의 비는 듯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가 마침내 교원인 듯한 양복쟁이를 동광학교(東光學校)까지 태워다 주기로 되었다.

첫 번에 삼십 전, 둘째 번에 오십 전-아침 댓바람에 그리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야말로 재수가 옴붙어서 근 열흘 동안 돈 구경도 못한 김첨지는 십 전 짜리 백통화 서푼, 또는 다섯 푼이 찰깍 하고 손바닥에 떨어질 때 거의 눈물을 흘릴 만큼 기뻤었다. 더구나 이날 이 때에 이 팔십 전이라는 돈이 그에게 얼마나 유용한지 몰랐다. 컬컬한 목에 모주 한 잔도 적실 수 있거니와 그 보다도 앓는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도 사다 줄 수 있음이다.

그의 아내가 기침으로 쿨룩거리기는 벌써 달포가 넘었다. 조밥도 굶기를 먹다시피 하는 형편이니 물론 약 한 첩 써 본 일이 없다. 구태여 쓰려면 못 쓸 바도 아니로되, 그는 병이란 놈에게 약을 주어 보내면 재미를 붙여서 자꾸 온다는 자기의 신조(信條)에 어디까지 충실하였다. 따라서 의사에게 보인 적이 없으니 무슨 병인지는 알 수 없으되 반듯이 누워 가지고 일어나기는커녕 모로도 못 눕는 걸 보면 중증은 중증인 듯, 병이 이대도록 심해지기는 열흘 전에 조밥을 먹고 체한 때문이다. 그때도 김첨지가 오래간만에 돈을 얻어서 좁쌀 한 되와 십 전 짜리 나무 한 단을 사다 주었더니 김첨지의 말에 의하면 그 오라질 년이 천방지축(天方地軸)으로 냄비에 대고 끓였다. 마음은 급하고 불길은 달지 않아 채 익지도 않은 것을 그 오라질 년이 숟가락은 고만두고 손으로 움켜서 두 뺨에 주먹덩이 같은 혹이 불거지도록 누가 빼앗을 듯이 처박질 하더니만 그 날 저녁부터 가슴이 땅긴다, 배가 켕긴다고 눈을 흡뜨고 지랄병을 하였다. 그때 김첨지는 열화와 같이 성을 내며

에이, 오라질 년, 조롱복은 할 수가 없어, 못 먹어 병, 먹어서 병, 어쩌란 말이냐! 왜 눈을 바루 뜨지 못해!”

하고 김첨지는 앓는 이의 뺨을 한 번 후려갈겼다. 흡뜬 눈은 조금 바루어졌건만 이슬이 맺히였다. 김첨지의 눈시울도 뜨끈뜨끈하였다.

이 환자가 그러고도 먹는 데는 물리지 않았다. 사흘 전부터 설렁탕 국물이 마시고 싶다고 남편을 졸랐다.

이런 오라질 년! 조밥도 못 먹는 년이 설렁탕은. 또 처먹고 지랄병을 하게.”

라고, 야단을 쳐 보았건만, 못 사 주는 마음이 시원치는 않았다. 인제 설렁탕을 사 줄 수도 있다. 앓는 어미 곁에서 배고파 보채는 개똥이(세살먹이)에게 죽을 사 줄 수도 있다.-팔십 전을 손에 쥔 김첨지의 마음은 푼푼하였다.

그러나 그의 행운은 그걸로 그치지 않았다. 땀과 빗물이 섞여 흐르는 목덜미를 기름주머니가 다 된 광목 수건으로 닦으며, 그 학교 문을 돌아나올 때였다. 뒤에서 인력거!’하고 부르는 소리가 난다. 자기를 불러 멈춘 사람이 그 학교 학생인 줄 김첨지는 한번 보고 짐작할 수 있었다. 그 학생은 다짜고짜로,

남대문 정거장까지 얼마요?”

라고, 물었다. 아마도 그 학교 기숙사에 있는 이로 동기방학을 이용하여 귀향하려 함이리라. 오늘 가기로 작정은 하였건만 비는 오고, 짐은 있고 해서 어찌할 줄 모르다가 마침 김첨지를 보고 뛰어나왔음이리라. 그렇지 않으면 왜 구두를 채 신지 못해서 질질 끌고, 비록 고구라양복일망정 노박이로 비를 맞으며 김첨지를 뒤쫓아 나왔으랴.

남대문 정거장까지 말씀입니까.”

하고 김첨지는 잠깐 주저하였다. 그는 이 우중에 우장도 없이 그 먼 곳을 철벅거리고 가기가 싫었음일까? 처음 것, 둘째 것으로 그만 만족하였음일까? 아니다, 결코 아니다. 이상하게도 꼬리를 맞물고 덤비는 이 행운 앞에 조금 겁이 났음이다. 그리고 집을 나올 제 아내의 부탁이 마음에 켕기었다. - 앞집 마나님한테서 부르러 왔을 제 병인은 그 뼈만 남은 얼굴에 유일의 생물 같은 유달리 크고 움푹한 눈에 애걸하는 빛을 띠며,

오늘은 나가지 말아요, 제발 덕분에 집에 붙어 있어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라고, 모기소리 같이 중얼거리고 숨을 걸그렁걸그렁하였다. 그때에 김첨지는 대수롭지 않은 듯이,

압다, 젠장맞을 년, 별 빌어먹을 소리를 다 하네, 맞붙들고 앉았으면 누가 먹여 살릴 줄 알아.”

하고, 훌쩍 뛰어나오려니까 환자는 붙잡을 듯이 팔을 내저으며,

나가지 말라도 그래, 그러면 일찍 들어와요.”

하고, 목 메인 소리가 뒤를 따랐다.

정거장까지 가잔 말을 들은 순간에 경련적으로 떠는 손, 유달리 큼직한 눈, 울 듯한 아내의 얼굴이 김첨지의 눈앞에 어른어른하였다.

그래 남대문 정거장까지 얼마란 말이오?”

하고 학생은 초조한 듯이 인력거꾼의 얼굴을 바라보며 혼잣말같이,

인천 차가 열 한 점에 있고, 그 다음에는 새로 두 점이든가.”

라고 중얼거린다.

일 원 오십 전만 줍시오.”

이 말이 저도 모를 사이에 불쑥 김첨지의 입에서 떨어졌다. 제 입으로 부르고도 스스로 그 엄청난 돈 액수에 놀래었다. 한꺼번에 이런 금액을 불러라도 본 지가 그 얼마 만인가! 그러자 그 돈 벌 용기가 병자에 대한 염려를 사르고 말았다. 설마 오늘 내로 어떠랴 싶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제 일 제 이의 행복을 곱친 것보다도 오히려 갑절이 많은 이 행운을 놓칠 수 없다 하였다.

일 원 오십 전은 너무 과한데.”

이런 말을 하며 학생은 고개를 기웃하였다.

아니올시다. 이수로 치면 여기서 거기가 시오리가 넘는답니다. 또 이런 날에 좀더 주셔야지요.”

하고 빙글빙글 웃는 차부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기쁨이 넘쳐흘렀다.

그러면 달라는 대로 줄 터이니 빨리 가요.”

관대한 어린 손님은 그런 말을 남기고 총총히 옷도 입고 짐도 챙기러 갈 데로 갔다.

그 학생을 태우고 나선 김첨지의 다리는 이상하게 가뿐하였다. 달음질을 한다느니보다 거의 나는 듯하였다. 바퀴도 어떻게 속히 도는지 구른다느니보다 마치 얼음을 지쳐 나가는 스케이트 모양으로 미끄러져 가는 듯하였다. 언 땅에 비가 내려 미끄럽기도 하였지만.

이윽고 끄는 이의 다리는 무거워졌다. 자기 집 가까이 다다른 까닭이다. 새삼스러운 염려가 그의 가슴을 눌렀다. ‘오늘은 나가지 말아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이런 말이 잉잉 그의 귀에 울렸다. 그리고 병자의 움쑥 들어간 눈이 원망하는 듯이 자기를 노리는 듯하였다. 그러자 엉엉하고 우는 개똥이의 곡성을 들은 듯싶다. 딸꾹딸꾹하고 숨 모으는 소리도 나는 듯싶다.

왜 이러우, 기차 놓치겠구먼.”

하고 탄 이의 초조한 부르짖음이 간신히 그의 귀에 들어왔다. 언뜻 깨달으니 김첨지는 인력거 채를 쥔 채 길 한복판에 엉거주춤 멈춰있지 않은가.

, .”

하고, 김첨지는 또다시 달음질하였다. 집이 차차 멀어갈수록 김첨지의 걸음에는 다시금 신이 나기 시작하였다. 다리를 재게 놀려야만 쉴새 없이 자기의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근심과 걱정을 잊을 듯이.

정거장까지 끌어다 주고 그 깜짝 놀랄 일 원 오십 전을 정말 제 손에 쥐매, 제 말마따나 십 리나 되는 길을 비를 맞아 가며 질퍽거리고 온 생각은 아니하고, 거저나 얻은 듯이 고마웠다. 졸부나 된 듯이 기뻤다. 제 자식 뻘밖에 안 되는 어린 손님에게 몇 번 허리를 굽히며,

안녕히 다녀옵시오.”

하고 깍듯이 재우쳤다.

그러나 빈 인력거를 털털거리며 이 우중에 돌아갈 일이 꿈 밖이었다. 노동으로 하여 흐른 땀이 식어지자 굶주린 창자에서, 물 흐르는 옷에서 어슬어슬한 기가 솟아나기 비롯하매 일 원 오십 전이란 돈이 얼마나 괜찮고 괴로운 것인 줄 절절히 느끼었다. 정거장을 떠나는 그의 발길은 힘 하나 없었다. 온몸이 옹송그려지며 당장 그 자리에 엎어져 못 일어날 것 같았다.

젠장맞을 것! 이 비를 맞으며 빈 인력거를 털털거리고 돌아를 간담. 이런 빌어먹을, 제 할미를 붙을 비가 왜 남의 상판을 딱딱 때려!”

그는 몹시 화증을 내며 누구에게 반항이나 하는 듯이 게걸거렸다. 그럴 즈음에 그의 머리엔 또 새로운 광명이 비쳤나니, 그것은 이러구 갈게 아니라 이 근처를 빙빙 돌며 차 오기를 기다리면 또 손님을 태우게 될는지도 몰라란 생각이었다. 오늘 운수가 괴상하게도 좋으니까 그런 요행이 또 한번 없으리라고 누가 보증하랴. 꼬리를 물리는 행운이 꼭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내기를 해도 좋을 만한 믿음을 얻게 되었다. 그렇다고 정거장 인력거꾼의 등쌀이 무서우니 정거장 앞에 섰을 수는 없었다. 그래 그는 이전에도 여러 번 해 본 일이라 바로 정거장 앞 전차정류장에서 조금 떨어지게 사람 다니는 길과 전찻길 틈에 인력거를 세워놓고 자기는 그 근처를 빙빙 돌며 형세를 관망하기로 하였다 얼마 만에 기차는 왔고 수십 명이나 되는 손님이 정류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 중에서 손님을 물색하는 김첨지의 눈엔 양머리에 뒤축 높은 구두를 신고 망토까지 두른 기생 퇴물인 듯, 난봉 여학생인 듯한 여편네의 모양이 띄었다. 그는 슬근슬근 그 여자의 곁으로 다가들었다.

아씨, 인력거 아니 타시랍시오?”

그 여학생인지 뭔지가 한참은 매우 태깔을 빼며 입술을 꼭 다문 채 김첨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김첨지는 구걸하는 거지나 무엇같이 연해 연방 그의 기색을 살피며,

아씨, 정거장 애들보담 아주 싸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댁이 어디신가요.”

하고, 추근추근하게도 그 여자의 들고 있는 일본식 버들고리짝에 제 손을 대었다.

왜 이래 남 귀치않게.”

소리를 벽력같이 지르고는 돌아선다. 김첨지는 어렵쇼 하고 물러섰다. 전차는 왔다. 김첨지는 원망스럽게 전차 타는 이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예감(豫感)은 틀리지 않았다. 전차가 빡빡하게 사람을 싣고 움직이기 시작하였을 제 타고 남은 손님이 하나 있었다. 굉장하게 큰 가방을 들고 있는 걸 보면 아마 붐비는 차안에 짐이 크다 하여 차장에게 밀려 내려온 눈치였다. 김첨지는 대어섰다.

인력거를 타시랍시오.”

한동안 값으로 승강이를 하다가 육십 전에 인사동까지 태워다 주기로 하였다. 인력거가 무거워지매 그의 몸은 이상하게도 가벼워졌고 그리고 또 인력거가 가벼워지니 몸은 다시금 무거워졌건만 이번에는 마음조차 초조해 온다. 집의 광경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리어 인제 요행을 바랄 여유도 없었다. 나무 등걸이나 무엇 같고 제 것 같지도 않은 다리를 연해 꾸짖으며 갈팡질팡 뛰는 수밖에 없었다. 저놈의 인력거꾼이 저렇게 술이 취해 가지고 이 진 땅에 어찌 가노, 라고 길 가는 사람이 걱정을 하리만큼 그의 걸음은 황급하였다. 흐리고 비 오는 하늘은 어두침침하게 벌써 황혼에 가까운 듯하다. 창경원 앞까지 다다라서야 그는 턱에 닿은 숨을 돌리고 걸음도 늦추 잡았다. 한 걸음 두 걸음 집이 가까워올수록 그의 마음조차 괴상하게 누그러웠다. 그런데 이 누그러움은 안심해서 오는 게 아니요, 자기를 덮친 무서운 불행을 빈틈없이 알게 될 때가 박두한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그는 불행에 다닥치기 전 시간을 얼마쯤이라도 늘이려고 버르적거렸다. 기적(奇蹟)에 가까운 벌이를 하였다는 기쁨을 할 수 있으면 오래 지니고 싶었다. 그는 두리번두리번 사면을 살피었다. 그 모양은 마치 자기 집-곧 불행을 향하여 달려가는 제 다리를 제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 할 수 없으니 누구든지 나를 좀 잡아 다고, 구해 다고 하는 듯하였다.

그럴 즈음에 마침 길가 선술집에서 그의 친구 치삼이가 나온다. 그의 우글우글 살찐 얼굴에 주홍이 오른 듯, 온 턱과 뺨을 시커멓게 구레나룻이 덮였거늘, 노르탱탱한 얼굴이 바짝 말라서 여기저기 고랑이 패고, 수염도 있대야 턱밑에만 마치 솔잎 송이를 거꾸로 붙여 놓은 듯한 김첨지의 풍채하고는 기이한 대상을 짓고 있었다.

여보게 김첨지, 자네 문안 들어갔다 오는 모양일세 그려. 돈 많이 벌었을 테니 한 잔 빨리게.”

뚱뚱보는 말라깽이를 보던 맡에 부르짖었다. 그 목소리는 몸짓과 딴판으로 연하고 싹싹하였다. 김첨지는 이 친구를 만난 게 어떻게 반가운지 몰랐다. 자기를 살려 준 은인이나 무엇같이 고맙기도 하였다.

자네는 벌써 한잔 한 모양일세 그려. 자네도 오늘 재미가 좋아보이.”

하고, 김첨지는 얼굴을 펴서 웃었다.

압다, 재미 안 좋다고 술 못 먹을 낸가. 그런데 여보게 자네 왼 몸이 어째 물독에 빠진 새앙쥐 같은가? 어서 이리 들어와 말리게.”

선술집은 훈훈하고 뜨뜻하였다. 추어탕을 끓이는 솥뚜껑을 열 적마다 뭉게뭉게 떠오르는 흰김, 석쇠에서 삐지짓삐지짓 구워지는 너비아니 구이며 제육이며 간이며 콩팥이며 북어며 빈대떡…… 이 너저분하게 늘어 놓인 안주 탁자에 김첨지는 갑자기 속이 쓰려서 견딜 수 없었다. 마음대로 할 양이면 거기 있는 모든 먹음 먹이를 모조리 깡그리 집어삼켜도 시원치 않았다. 하되 배고픈 이는 우선 분량 많은 빈대떡 두 개를 쪼이기로 하고 추어탕을 한 그릇 청하였다. 주린 창자는 음식 맛을 보더니 더욱더욱 비어지며 자꾸자꾸 들이라 들이라 하였다. 순식간에 두부와 미꾸리 든 국 한 그릇을 그냥 물같이 들이키고 말았다. 셋째 그릇을 받아 들었을 제 데우던 막걸리 곱빼기 두 잔이 더웠다. 치삼이와 같이 마시자 원원이 비웠던 속이라 찌르르하고 창자에 퍼지며 얼굴이 화끈하였다. 눌러 곱빼기 한잔을 또 마셨다. 김첨지의 눈은 벌써 개개풀리기 시작하였다. 석쇠에 얹힌 떡 두 개를 숭덩숭덩 썰어서 볼을 불룩거리며 또 곱빼기 두 잔을 부어라 하였다.

치삼은 의아한 듯이 김첨지를 보며,

여보게 또 붓다니, 벌써 우리가 넉 잔씩 먹었네, 돈이 사십 전일세.”

라고 주의시켰다.

아따 이놈아, 사십 전이 그리 끔찍하냐. 오늘 내가 돈을 막 벌었어. 참 오늘 운수가 좋았느니.”

그래 얼마를 벌었단 말인가?”

삼십 원을 벌었어, 삼십 원을! 이런 젠장맞을 술을 왜 안 부어…… 괜찮다 괜찮다, 막 먹어도 상관이 없어. 오늘 돈 산더미같이 벌었는데.”

이놈아, 이걸 먹고 취할 내냐, 어서 더 먹어.”

하고는 치삼의 귀를 잡아채며 취한 이는 부르짖었다.

그리고 술을 붓는 열다섯 살 됨직한 중대가리에게도 달려들며,

이놈, 오라질 놈, 왜 술을 붓지 않어.”

라고 야단을 쳤다. 중대가리는 히히 웃고 치삼을 보며 문의하는 듯이 눈짓을 하였다. 주정꾼이 이 눈치를 알아보고 화를 버럭 내며,

에미를 붙을 이 오라질 놈들 같으니, 이놈 내가 돈이 없을 줄 알고.”

하자마자 허리춤을 훔칫훔칫 하더니 일 원 짜리 한 장을 꺼내어 중대가리 앞에 펄쩍 집어던졌다. 그 사품에 몇 푼 은전이 잘그랑 하며 떨어진다.

여보게, 돈 떨어졌네, 왜 돈을 막 끼얹나.”

이런 말을 하며 일변 돈을 줍는다. 김첨지는 취한 중에도 돈의 거처를 살피는 듯이 눈을 크게 떠서 땅을 내려다보다가 불시에 제 하는 짓이 너무 더럽다는 듯이 고개를 소스라치자 더욱 성을 내며,

봐라 봐! 이 더러운 놈들아, 내가 돈이 없나, 다리 뼉다구를 꺾어 놓을 놈들 같으니.”

하고 치삼의 주워 주는 돈을 받아,

이 원수에 돈! 이 육시를 할 돈!”

하면서, 팔매질을 친다. 벽에 맞아 떨어진 돈은 다시 술 끓이는 양푼에 떨어지며 정당한 매를 맞는다는 듯이 쨍하고 울었다.

곱배기 두 잔은 또 부어질 겨를도 없이 말려가고 말았다. 김첨지는 입술과 수염에 붙은 술을 빨라 들이고 나서 매우 만족한 듯이 그 솔잎송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또 부어, 또 부어.”

라고, 외쳤다. 또 한 잔 먹고 나서 김첨지는 치삼의 어깨를 치며 문득 껄껄 웃는다. 그 웃음소리가 어떻게 컸는지 술집에 있는 이의 눈은 모두 김첨지에게로 몰리었다. 웃는 이는 더욱 웃으며,

여보게 치삼이, 내 우스운 이야기 하나 할까. 오늘 손을 태고 정거장에까지 가지 않았겠나.”

그래서.”

갔다가 그냥 오기가 안됐네그레, 그래 전차 정류장에서 어름어름하며 손님 하나를 태울 궁리를 하지 않았나. 거기 마침 마나님이신지 여학생님이신지-요새야 어디 논다니와 아가씨를 구별할 수가 있던가-망토를 두르시고 비를 맞고 서 있겠지, 슬근슬근 가까이 가서 인력거 타시랍시오 하고 손가방을 받으려니까 내 손을 탁 뿌리치고 홱 돌아서더니만 왜 남을 이렇게 귀찮게 굴어!’ 그 소리야말로 꾀꼬리 소리지, 허허!“

김첨지는 교묘하게도 정말 꾀꼬리 같은 소리를 내었다. 모든 사람은 일시에 웃었다.

빌어먹을 깍쟁이 같은 년, 누가 저를 어쩌나, ‘왜 남을 귀찮게 굴어!’ 어이구, 소리가 처신도 없지, 허허.”

웃음소리들은 높아졌다. 그러나 그 웃음소리가 사라지기 전에 김첨지는 훌쩍훌쩍 울기 시작하였다.

치삼은 어이없이 주정뱅이를 바라보며,

금방 웃고 지랄을 하더니 우는 건 또 무슨 일인가.”

김첨지는 연해 코를 들여마시며,

우리 마누라가 죽었다네.”

, 마누라가 죽다니, 언제?”

이놈아 언제는. 오늘이지.”

에끼 미친 놈, 거짓말 마라.”

거짓말은 왜, 참말로 죽었어, 참말로……마누라 시체를 집에 뻐들쳐 놓고 내가 술을 먹다니, 내가 죽일 놈이야, 죽일 놈이야.”

하고 김첨지는 엉엉 소리를 내어 운다.

치삼은 흥이 조금 깨어지는 얼굴로,

원 이 사람이, 참말을 하나 거짓말을 하나. 그러면 집으로 가세 가.”

하고 우는 이의 팔을 잡아당기었다.

치삼의 끄는 손을 뿌리치더니 김첨지는 눈물이 글썽글썽한 눈으로 싱그레 웃는다.

죽기는 누가 죽어.”

하고 득의가 양양.

죽기는 왜 죽어, 생떼같이 살아만 있단다. 그 오라질 년이 밥을 죽이지. 인제 나한테 속았다.”

하고, 어린애 모양으로 손뼉을 치며 웃는다.

이 사람이 정말 미쳤단 말인가. 나도 아주먼네가 앓는단 말을 들었는데.”

하고, 치삼이도 어느덧 불안을 느끼는 듯이 김첨지에게 또 돌아가라고 권하였다.

안 죽었어, 안 죽었대도 그래.”

김첨지는 화증을 내며 확신 있게 소리를 질렀으되 그 소리엔 안 죽은 것을 믿으려고 애쓰는 가락이 있었다. 기어이 일 원어치를 채워서 곱빼기 한 잔씩 더 먹고 나왔다. 궂은 비는 의연히 추적추적 내린다.

김첨지는 취중에도 설렁탕을 사 가지고 집에 다다랐다. 집이라 해도 물론 셋집이요, 또 집 전체를 세든 게 아니라 안과 뚝 떨어진 행랑방 한 간을 빌어 든 것인데 물을 길어대고 한 달에 일 원씩 내는 터이다. 만일 김첨지가 주기를 띠지 않았던들 한 발을 대문에 들여놓았을 제 그곳을 지배하는 무시무시한 정적(靜寂)-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바다 같은 정적에 다리가 떨렸으리라. 쿨룩거리는 기침 소리도 들을 수 없다. 그르렁거리는 숨소리조차 들을 수 없다. 다만 이 무덤 같은 침묵을 깨뜨리는-깨뜨린다느니 보다 한층 더 침묵을 깊게 하고 불길하게 하는 빡빡 하는 그윽한 소리, 어린애의 젖 빠는 소리가 날뿐이다. 만일 청각(聽覺)이 예민한 이 같으면 그 빡빡 소리는 빨 나름이요, 굴떡굴떡 하고 젖 넘어가는 소리가 없으니 빈 젖을 빤다는 것도 짐작할는지 모르리라.

혹은 김첨지도 이 불길한 침묵을 짐작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전에 없이,

이 난장맞을 년, 남편이 들어오는데 나와 보지도 않아, 이 오라질 년.”

이라고 고함을 친 게 수상하다, 이 고함이야말로 제 몸을 엄습해 오는 무시무시한 증을 쫓아 버리려는 허장성세(虛張聲勢)인 까닭이다.

하여간 김첨지는 방문을 왈칵 열었다. 구역을 나게 하는 추기-떨어진 삿자리 밑에서 나온 먼짓내, 빨지 않은 기저귀에서 나는 똥내와 오줌내, 가지각색 때가 켜켜이 앉은 옷내, 병인의 땀 썩은 내가 섞인 추기가 무딘 김첨지의 코를 찔렀다.

방안에 들어서며 설렁탕을 한구석에 놓을 사이도 없이 주정꾼은 목청을 있는 대로 다 내어 호통을 쳤다.

이런 오라질 년, 주야장천(晝夜長川) 누워만 있으면 제일이야! 남편이 와도 일어나지를 못해.”

라는 소리와 함께 발길로 누운 이의 다리를 몹시 찼다. 그러나 발길에 채이는 건 사람의 살이 아니고 나무등걸과 같은 느낌이 있었다. 이때에 빽빽 소리가 응아소리로 변하였다. 개똥이가 물었던 젖을 빼놓고 운다. 운대도 온 얼굴을 찡그려 붙여서, 운다는 표정을 할 뿐이다. 응아 소리도 입에서 나는 게 아니고 마치 뱃속에서 나는 듯하였다 울다가 목도 잠겼고 또 울 기운조차 시진(澌盡)한 것 같다.

발로 차도 그 보람이 없는 걸 보자 남편은 아내의 머리맡으로 달려들어 그야말로 까치집 같은 환자의 머리를 꺼들어 흔들며,

이년아 말을 해, 말을! 입이 붙었어, 이 오라질 년!”

……

으응, 이것 봐, 아무 말이 없네.”

……

이년아, 죽었단 말이냐, 왜 말이 없어.”

……

으응, 또 대답이 없네, 정말 죽었나버이.”

이러다가 누운 이의 흰 창이 검은 창을 덮은, 위로 치뜬 눈을 알아보자마자.

이 눈깔! 이 눈깔! 왜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천장만 보느냐 응.”

하는 말끝엔 목이 메었다. 그러자 산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의 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첨지는 미칠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비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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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활동 사례

 

1차시

내용파악을 위한 토의

 

1. 김첨지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2. 김첨지의 아내는 어떻게 해서 앓게 되었지요?

 

3 최근 김첨지네 가정형편은 어떤 것 같습니까?

 

4. 이 소설은 하루 동안에 일어난 일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줍니다. 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사건의 진행과정 밑에 당시 김첨지의 심리상태를 정리하면 됩니다. 소설 속에 첨지의 심리가 분명히 드러나 있지 않다면 여러분이 짐작해서 정리해도 좋습니다.

시대 : 1920년대 초반

계절 : 겨울(겨울 방학 시작 무렵)

날씨 : 눈이 올 것 같다가 얼다가 만 겨울비 가 하루종일 내림

아침 나절

* 오늘만은 나가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아내를 뿌리치고 일을 나감

* 앞집 마나님을 전찻길까지 모셔다 드림

* 전찻길서 만난 교원인 듯한 양복쟁이를 동광 학교까지 태워다 줌

김첨지의 심리상태 :

점심 나절

* 동광 학교 학생을 남대문 정거장까지 태워다 주고 일원 오십전 받음

* 남대문 정거장에서 짐이 커서 전철에서 밀려난 사람을 인사동까지 태우고 감

김첨지의 심리상태 :

저녁 때

* 친구 치삼을 만나 술집에서 호기를 부리며 술 마시고 고픈 배를 채움

김첨지의 심리상태 :

늦은 저녁

* 아내가 먹고 싶다던 설렁탕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감. 아내의 죽음을 목격함

김첨지의 심리상태 :

5.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분은 점점 불안해지거나 긴장하지는 않았나요? 그랬다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요??

 

6. 위 표를 완성해보면 표면적인 사건의 진행과 김첨지의 마음속 상태는 크게 엇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1) 이 소설의 제목이 운수 좋은 날로 붙여진 이유는 표면적인 사건진행으로 보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운수 좋은 날인가요?

 

2) 표면적 사건진행과 김첨지의 마음 속 상태를 정반대로 엇나가게 배치한 데는 작가의 숨은 의도가 있습니다. 힌트, 슬픈 이별을 한 여자의 시선으로 행복한 연인들을 바라보는 장면을 넣는 영화 연출자의 연출 의도와도 같은 것이지요. 소설가는 무슨 의도로 이런 배치를 했을까요? (무슨 효과를 노린 걸까요?)

 

 

<참고자료 - 선생님이 들려주는 사랑방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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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 말에서 20년대 중반까지

 

오늘은 소설 [운수 좋은 날]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준비했단다. 빙허 현진건이 이 소설 [운수 좋은 날]1925년에 발표했으니 이 소설은 적어도 1920년대 초반의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파 드러누운 마누라를 두드려 패는 우리들의 무식한 주인공 김첨지는 어디서 태어나고 어떻게 자라고 어쩌다 서울 혜화동 근처까지 흘러와 인력거꾼이 되었을까? 역사적 상상력(즉 당시의 시대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있을 법한 상황을 상상으로 되살려 놓는 것)을 발휘해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가능할 수도 있단다.

 

일제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가장 큰 이유가 뭐게?”

그저 우리나라 땅덩어리를 차지하고 싶었던 거겠죠.”

땅덩어리를 차지해서 무엇에 쓰게? 오늘날 같으면야 부동산 투기를 하면 돈이 되겠지 만...”

혹시 자기네 땅이 좁고 지진 나는 땅 투성이라 다 옮겨와 살려구 한 건 아닐까요?”

그래, 일본인들이 많이 옮겨와 살기도 했단다. 일제는 동양척식주식회사(이하 동척)라는 회사를 통해 일본인의 한국 농업이민을 장려했지. 일본인 촌락을 세워 조선 지배의 근거지로 삼으려 하기도 했어.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본은 쌀이 필요했어. 1차 세계대전 때 유럽에 군수물자 팔아먹으면서 짭짤한 재미를 본 일본은 이후 급속하게 공업화를 이룩하면서 자기네 나라의 농업기반은 무너뜨려 버렸기 때문에 부족한 쌀을 조선 땅에서 생산해 가져가려고 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꾀를 냈어. 토지 조사사업을 벌인다고 해놓고, 개인소유로 신고 안 하는 땅을 다 몰수해 버리는 거야. 조선후기 이래 농민들이 제 땅처럼 경작해 먹고살던 문중 땅, 기타 공유지나 국유지를 모조리 찾아내 총독부 땅으로 하고, 분명히 개인소유인 땅에 대해서도 토지세를 악착같이 받아내기 위해 토지 조사사업을 벌인 거지.

총독부는 1910년 한일합방 하자마자 9월에 임시 토지조사국을 설치하고 1912년에 토지조사령을 공포한 후 전국의 토지를 191811월까지 샅샅이 조사했다. 그 결과, 농토의 13%이상이 총독부와 동척과 일본인들의 소유가 되어버렸지. 농토를 잃어 몰락한 농민들은 이고 지고 만주로 건너가 중국인들 아래서 소작인 생활을 하거나 아니면 도시로 흘러 들어가 날품팔이 지게꾼, 인력거꾼이 되기도 했어. 더러 걸인이 되기도 하고. (1917년 총독부가 집계한 서울 인구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장사꾼이 58872명으로 28.6%, 공장노동자가 33504명으로 16.2%, 농사꾼이 6148명으로 3%, 어부가 295명으로 0.1% 순이었는데, 반수 이상인 107396(52.1%)은 기타로 분류되어 있다. 이들은 대부분 막노동꾼, 지게꾼, 머슴, 식모, 하녀들인 것으로 추측된다.-역사신문 626)

일제가 조선을 경제적으로 수탈하고 조선민중들의 저항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힘과 무력으로 무시무시하게 억압하는 통치방식이 필요했지. 그걸 일제의 무단통치라고 한다. 나 어렸을 적만 해도 내가 울면 울 엄마나 큰엄마가 말씀하셨다. “, 저기 순사 온다!” 울 엄마가 자랄 때는 아기들에게도 일본 순사가 호랑이보다 곶감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던 모양이야.

사람이 누르면 누르는 대로 납작해지는 밀가루 반죽도 아니고, 더 이상 못 참겠다. 분개한 조선 민중들은 들고일어났어. 그게 1919년에 있었던 31 만세운동이다. 우리 집은 그때 병천 아우내 장터 끝에 있는 기와집이었는데, 유관순 언니가 선두에 선 만세 시위대가 아우내 장터에서 대한 독립 만세! 를 부르는데 일본 순사들, 헌병들이 대번에 쫙 깔리더니 총을 꽝꽝 쏘아대더라는 구나. 무장하지도 않은 흰옷 입은 장터의 사람들에게 말야. 울 아버지는 1919415일생이시니까, 191941일에 일어난 아우내 만세운동(아우내에선 한 달 뒤에 만세운동이 일어났대) 땐 만삭의 할머니 뱃속에 계셨을 테고, 울 아버지보다 여섯 살 위인 큰아버지는 그때 여섯 살 꼬마였는데, 시위대며 장꾼들이 일본 헌병들의 총질을 피해 우르르 우리집으로 달려들어 오더니 마루청 밑으로 숨더래. 여섯 살 꼬마의 기억으로도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을지 느껴지지? 옛날에는 목천서 장보러 죄다 아우내 장으로 갔으니 너희들 증조 할머니, 할아버지 중에도 우리집 마루 밑에 숨었던 분이 있을지 모른다.

31 만세 운동은 비폭력 저항운동이었지만 일제는 총칼로 조선민중을 진압했다. 하지만 31 운동의 불씨는 꺼진 게 아니었어.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노동자들이, 농촌에서는 농민들이, 만주에서는 독립군들이, 해외에서는 각종 독립운동 단체들이, 의열단이라는 무장테러 비밀조직까지 일제에 맞서 투쟁을 벌였지. 우리가 누르면 누르는 대로 납작해지는 밀가루 반죽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일제는 19198월 신임 사이토 총독을 조선에 보내면서 앞으로는 무단통치가 아니라 문화 통치를 하겠다고 하고, 조선인의 집회, 결사의 자유를 허용하고, 조선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고, 헌병경찰제를 폐지한다는 등의 약속을 했지. 이광수를 비롯해 일부 정신나간 지식인이나 자산가들은 이에 동조했을지 모르지만, 문화통치라고 해서 일반 민중에게 나아진 것이라고는 없었어.

 

앞의 역사적 상상력 이야기로 되돌아가 보자. 김첨지 일가가 서울에서도 가장 하층민 생활을 하기 전에는 어디서 어떻게 살다가 어떤 연유로 서울로 흘러들게 되었을까. 김첨지도 시골 어디서 문중 땅을 부쳐먹는 농사꾼이었다가 토지조사 사업 이후에 땅을 잃게 되어 고향을 떠난 것은 아닐까? 당시 대부분 농토를 잃은 농민들이 간도로 가거나 도시지역의 가장 하층민으로 편입된 사실을 상기한다면 아주 관련이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농사짓는 것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김첨지는 당연히 인력거꾼 같은 막노동꾼이 될 수밖에 없었겠지. 서울의 막노동꾼 일당이 1917년 기준으로 50전이었다는데 당시 쌀 한가마는 1222전이나 했으니 다행히 일거리가 많아 한 달에 20여일 일한다 해도 쌀 한 가마 사기에도 모자라는 돈으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는 얘기다. 집세며, 물세, 연료비(나뭇단을 사다 땠다.)를 내고 나면 한 달의 절반은 굶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주인공 김첨지가 어떻게 살았을지 짐작이 되지? 설상가상으로 소설이 발표되던 해 그러니까 1925년엔 큰 홍수가 나서 전국을 휩쓸었다고 하니 식량난에 물가는 급등하고 서울에서도 최하위층인 김첨지네 일가는 참 팍팍하게 살았을 거야. 게다가 마누라가 병까지 났으니...

어때 재미있었니?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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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시

모의 재판 진행을 위한 안내

 

다음 시간에 여러분은 병든 아내를 치료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방치한 김첨지의 남편 의무유기죄에 대한 모의 재판을 하게 됩니다. ’남편의무 유기죄란 죄명은 실제로는 없습니다. 남편의무를 유기한 경우 이혼사유는 되겠지요. 하지만 모의 재판이므로 이런 죄명으로 재판을 열겠습니다. 개인의 이해관계가 얽혀 소를 제기하면 민사재판이지만 이 재판은 형사사건에 대해 검사가 소를 제기한 형사재판입니다. 이와 관련된 법정 용어를 먼저 알아봅시다.

* 공판 - 형사재판에서 죄가 있고 없음을 심판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한 사건의 재판은 통상 여러 번의 공판으로 이루어집니다.

* 피고인 - 민사소송에는 원고와 피고가 있습니다. 원고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당사자, 피고는 소송을 당한 사람을 말합니다. 하지만 형사소송에는 원고는 없고 검사가 직접 죄를 범한 사실이 있는 사람에 대하여 공소(검사가 특정 형사 사건에 대해 법원에 심판을 요구하는 것)를 제기합니다. 그 공소를 당한 사람이 피고인입니다.

* 신문 - 증인, 피고인 등에게 자세히 물어 사건을 조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 변론 - 소송 당사자나 변호인이 법정에서 하는 진술, 여러 증거를 들어 피고인이 무죄임을 입증하는 논리를 펼쳐야겠지요.

* 구형 -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에게 어떠한 형벌을 주기를 검사가 판사에 요구하는 것입니다. 형벌의 종류에는 징역(교도소에 가두고 일정 기간 강제 노역을 시키는 것), 금고(가두기는 하지만 일을 시키지는 않는 벌), 벌금형, 사회봉사 명령 등이 있습니다.

* 선고 - 재판의 판결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통상 검사의 구형대로 선고하지는 않고 피고인이 잘못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여러 정황이나 정상을 참작하여 선고를 합니다. 그러므로 선고에는 집행유예(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형의 판결을 받았으되 정상을 참작할 이유가 있을 경우 일정기간 형의 집행을 유예하며 그 기간 동안 무사히 지내면 형을 집행하지 않는 제도)나 선고유예(피고인의 정상을 참작하여 아예 형의 선고를 일정기간 동안 유예하는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이라는 선고를 내리면 피고인은 감옥에 가지 않게 되고 집행유예 1년간 무사히 지내면 형의 효력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 휴정 - 재판을 잠시 쉬는 것을 말합니다. 모의 재판도 쉬는 시간에는 잠시 휴정하겠습니다.

* 속개 - 일단 멈추었던 회의나 재판 등을 다시 이어서 여는 것을 말합니다.

각 두레는 재판 참여자를 뽑고, 재판에서 말할 내용을 토의를 통해 함께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1. 재판장을 맡은 두레 : 재판장과 서기를 선출하세요. 이 두레는 재판의 전체 진행과정을 알고 각 두레에서 나올 검사, 변호인, 피고인, 특히 여러 명의 증인이 누구누구인지 모두 조사해서 전체 재판 진행순서를 미리 짜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재판 당일에는 모의 재판을 실제로 진행해야 합니다.

1) 준비물 : 의사봉. 검은 망토, 서기록

2) 재판진행 순서 : 개정선언 - 검사측 고발 - 변호인 반론 -피고인 신문(검사측, 변호인측) - 증인신문(검사측, 변호인측) - 변호인 최후변론 - 검사의 구형 - 배심원 토의 - 선고

 

2. 검사를 맡은 두레 : 검사 1명을 선출하세요. 소설을 꼼꼼히 읽고 피고인의 죄의 내용과 증거를 수집하여 고발 내용을 정리하고, 죄 지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도록 피고인과 증인에 대한 신문 내용을 정해야 합니다. 신문에서 피고인의 범죄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만큼 집요하게 이어지는 추궁성 질문을 만들어야 합니다. 죄를 입증하는 데 필요한 증인을 내세워 신문할 수 있습니다. 증인은 소설 속 등장인물이거나 새로운 상상의 인물을 내세울 수도 있지요. (: 치삼 또는 집주인, 김첨지의 고향 친구, 아내의 친정 식구 등) 신문 내용을 바탕으로 결론을 정리하여 구형하면 됩니다. 피고인 신문 내용, 증인 신문 내용을 피고인 두레와 증인 두레에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답변을 준비하겠지요. 모의 재판이니까 신문내용을 미리 넘겨주는 거지만 실제 재판에서는 쫓고 쫓기는 두뇌 싸움, 논리 싸움을 하게 마련이랍니다.

 

3. 변호인을 맡은 두레 : 변호사 1명을 선출합니다. 피고인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소설 속의 상황, 시대 자료 등)를 최대한 수집하고 분석하여 검사의 논리에 대응할 변론 내용을 정리하도록 합니다. 변론은 맨 처음의 반론과 최후변론 두 가지로 준비해야 합니다. 피고인과 증인에 대한 신문 내용을 마련하여 미리 피고인 두레와 증인 두레에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신문내용은 피고인의 무죄 사실을 입증할 수 있도록 유도성 질문이어야 하겠지요. 예를 들자면 피고인에게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 가지고 간 일이 있습니까? 왜 그랬습니까? 그러니까 아내가 평소 먹고 싶어하던 것을 사주고 싶었던 것이지요? 등과 같이 말입니다. 피고인의 무죄를 입증할 증인을 내세워 신문할 수 있습니다. 역시 증인으로는 소설 속 등장인물이거나 가상의 인물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4. 피고인을 맡은 두레 : 피고인 1(김첨지 역)을 선출하고. 검사측 신문 내용과 변 호인측 신문 내용의 답변 자료를 마련하도록 합니다. 소설 속 상황을 잘 분석하여 최대한 소설 속 인물의 학식, 성격, 말투 등과 일치하도록 답변을 마련해 보세요.

 

5. 증인을 맡은 두레 : 검사측 또는 변호인측 증인을 맡은 두레는 검사측 또는 변호인측의 질문 내용을 받아 답변 내용을 준비하면 됩니다. 검사측 증인은 죄를 입증할 수 있는 답변을, 변호인측 증인은 무죄임을 입증할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해야겠지요. 증인의 신분이나 직업, 성격 등을 반영하여 자세하고 재미있는 연극 대본 같은 답변을 준비해도 좋습니다.

 

6. 좌석 배치는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판사

 

 

 

 

 

 

 

 

서기

 

증인

 

 

 

 

 

 

 

검사

 

변호인

 

 

 

피고인

 

 

 

 

 

 

 

배 심 원 석

차시 지도시 유의 사항

모의 재판 형식의 수업을 하는 목표는 재판의 절차를 가르치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행동을 종합적 상황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실제의 재판의 형식과 약간 차이가 있어도 상관없다. 여기에 실례로 든 모의 재판도 현실의 재판 형식과 다르다. 여러 번 공판이 열리는 실제의 재판과 달리 한 번의 재판 속에서 검사의 구형과 판사의 선고가 이뤄지는 것도, 우리 나라에는 없는 배심원 제도를 둔 것도, 피고인 인정신문을 생략한 것도 현실의 재판과는 다르다.

증인의 경우 한 증인을 검사와 변호인이 동시에 신문할 수도 있고 역할을 나누어야 할 두레가 많을 경우 아예 검사측 증인과 변호인측 증인으로 역할을 나누어 각각의 두레가 맡아도 상관없다.

모든 두레는 소설을 다시 꼼꼼히 읽으면서 인물이나 사건정황에 대한 분석을 해야 한다. 그래야 신문이나 답변을 잘할 수 있다. 재판장을 맡은 두레에게는 재판 절차와 법정용어를 가르쳐주고 망치와 검은 망토를 준비하도록 일러둔다. 증인석에 법전을 하나 갖다 두고 증인 선서를 시키는 것도 재미있다. 증인 선서문을 간단하게 프린트하여 증인석에 놓아두도록 하면 된다.

변호인과 검사를 맡은 두레는 제일 바쁘다. 피고인과 증인들에게 할 질문을 만들어 각각의 해당 두레에 먼저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질문을 만들 때 핵심을 파고드는 집요한 질문을 만들도록 주문해야 한다. 피고인이나 증인을 맡은 두레에게는 최대한 각자의 신분이나 출신 학식 정도에 따라 성격이 드러나는 답변을 하도록 지도하면 모의 재판에 연극적인 재미를 더할 수 있다. 모의 재판을 준비하는 토의 시간에는 선생님이 두레마다 쫓아다니며 지도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재판 자체를 낯설어 하며, 학생들이 만든 신문 내용이 핵심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배심원들은 공책에 재판 도중 생각난 것들, 김첨지에 대한 비판 또는 옹호 등을 기록해서 모두 돌아가며 발표를 하도록 하면 더욱 진지한 태도로 학급 전원이 재판에 참여하게 된다.

 

45차시

모의 재판 진행

 

<학생들이 진행한 모의 재판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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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의 주인공 김첨지의

남편의무 유기죄에 관한 재판-

 

목천중학교 2학년 1

 

재판일시 : 2000615, 6교시

재판장소 : 목천중학교 2학년 1반 교실

재판장 : 도레미

피고인 : 문민수

검 사 : 김미리내

변호사 : 김수민

서 기 : 권태원

검사측 증인 : 집주인(박연아), 죽은 아내의 친정어머니(최경준)

변호인측 증인 : 술집주인(이순정), 남첨지(김첨지의 고향친구 남재현),동료 인력거꾼(이상미)

 

 

(재판관들 등장)

서기 :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기 바랍니다. (재판관들 자리에 앉다) 모두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재판장 : 지금부터 문학법정 사건번호 제 1운수 좋은 날의 주인공 김첨지의 남편의무 유기죄에 관한 공개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땅땅땅) 먼저 검사 측에서 고발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검사 : 피고인 김첨지는 병든 아내를 위해 약을 쓰거나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으며 언어폭력과 가정폭력을 가한 죄로 고발하는 바입니다.

재판장 : 다음은 변호사 측에서 반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변호사 : 피고인 김첨지는 어렵게 살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물론 아내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가난과 돈으로도 못 고치는 병을 피고인 김첨지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김첨지는 시골에서 땅을 잃어버리고 부모님마저 돌아가셔서 서울에 살면 돈 한푼이라도 벌 것이라고 생각하고 서울에 올라온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에 살아도 가난을 어쩔 수 없었고 부인의 병 때문에 더 힘들어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피고인은 무죄임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재판장 : 피고인 신문이 있겠습니다 먼저 검사 측부터 피고인 신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검사, 일어나서 피고인에게로 다가간다)

검사 : 피고인은 아내가 아픈 것을 알고도 왜 약을 사 먹이지 않았습니까?

피고인 : 약을 먹이면 면역이 약해져서 자꾸 약만 먹게 될 것이고, 없는 살림에 약값 대기도 빠듯해서 돈 좀 모이면 병원에 데리고 갈려구 했슈.

검사 : 그럼 인력거꾼이라는 직업이 있으면서도 왜 약을 사다주지 않았습니까?

피고인 : 돈벌이가 잘 되지 않았슈.

검사 : 그러면 아내가 죽던 날 나가지 말라는 아내의 부탁을 무시하고 왜 일을 나갔습니까?

피고인 : 어떻게 안 나가유. 나가서 돈 벌어 아내를 데리고 병원에 가고 싶었슈. 그래서, 그래서, 돈 벌러 나갔슈. 나갈 때 내 맘도 찢어질 것 같았슈.

검사 : 아내가 죽던 날 왜 늦게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피고인 : 왠지 재수가 좋드라 했슈. (흑흑) 기분이 이상한 게 아내가 죽었을 것 같았슈. 그래서 어쩐지 두려웠슈. 조금이라도 늦게 일을 당하고 싶었슈.

검사 : 아무리 늦게 죽음을 맞고 싶었어도 아내의 부탁대로 처음부터 아내와 함께 있어 주었더라면 아내는 좀 더 죽음을 편안히 맞이할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피고인 : 지가 죽일 놈이여유.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슈. 전 돈 좀 벌어서 병원 데리고 갈려구 한 거였는디, 돈이 읎어서……. 지가 돈에 환장했나 봐유.

검사 : 아내가 죽은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까?

피고인 : 지가 나쁜 놈이여유. 때린 것도 지가 잘못했슈. 지가 그저 죽일 놈이여유.

검사 : 변변한 살림도 없고 벌이도 없이 개똥이를 앞으로 어떻게 키워나갈 작정이십니까?

피고인 : 개똥인 잘 키울 거예유. 어려운 살림이라도 잘 키워서 아내한테 속죄하는 맘으로 개똥이라도 잘 키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될 거예유. 두고 봐유.

검사 : 개똥이는 아직 젖먹이인데 젖도 없이 어떻게 잘 키울 수 있습니까?

피고인 : 우유라도 사 먹여야쥬.

검사 : 우유 사 먹일 돈은 있습니까?

피고인 : 워치기 마련해 봐야쥬.

검사 : 이상입니다.

재판장 : 이어서 변호인측에서 피고인 신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변호사 : 김첨지는 서울로 올라오기 전에 무엇을 하며 지냈습니까?

피고인 :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았슈.

변호사 : 어쩌다가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까?

피고인 : 왜놈들이 우리 토지를 다 빼앗아 갔슈.

변호사 : 서울로 올라왔을 땐 서울에서 무엇을 하기 위해 왔습니까?

피고인 : 시골서 뼈빠지게 일해봤자 수확은 다 왜놈들이 가져가구 돈 한푼 못 버니깐 서울에라도 올라가서 돈 벌려구 왔쥬.

변호사 : 서울에서 어떤 직장을 원했습니까?

피고인 : 그냥 밥 벌어먹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올라왔쥬.

변호사 : 어떻게 해서 인력거꾼을 하게 됐습니까?

피고인 : 고향에 있는 집 판 돈으로 아는 사람 소개받아 인력거 하나 받아 하게 됐슈.

변호사 : 인력거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피고인 : 인력거 타는 사람도 없구 돈벌이도 시원찮고, 앓는 아내를 집에 두고 일한다는 게 힘들었슈.

변호사 : 피고인이 아내에게 약을 사주지 않은 이유는 병이란 놈에게 약을 주면 자꾸 또 온다는 평소 신념 때문입니까? 아니면 약값이 없었기 때문입니까?

피고인 : 안 사준 게 아니라 못 사줬슈. 자꾸 약을 먹으면 중독이 된다는 소리를 들었슈. 그럼 약을 매일 사줘야 되는디 살림도 빠듯한데 약값 댈 자신도 없었슈.

변호사 : 그 당시 피고인의 생활은 어땠습니까?

피고인 : 방세도 넉 달치나 밀렸슈. 밥 끼니도 잘 챙겨먹지도 못했구유.

변호사 : 피고인도 굶으며 인력거를 끌었습니까?

피고인 : .... 인력거 일이 잘 되면 밥도 먹구 가끔씩 치삼이네서 얻어먹기도 했슈.

변호사 : 피고인이 감옥에 간다면 개똥이는 어떻게 됩니까?

피고인 : 돌봐줄 사람이 없슈. 우리 불쌍한 개똥이... (피고인, 흐느낀다) 개똥이라도 반듯하게 키워서 아내에게 사죄하고 싶어유. 근디 감옥에 가면 우리 개똥이는 어떻게 해야할지…….

변호사 : 이상입니다.

재판장 : 그럼 이어서 검사 측 증인 신문이 이어지겠습니다.

검사 : 김첨지의 집주인을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집주인, 들어와서 증인석에 앉는다.)

(서기는 집주인에게 다가가 법전에 손을 얹고 증인 선서를 하게 한다.)

집주인 : 증인은 이 신성한 문학 법정에서 진실만을 증언할 것을 맹세합니다.

검사 : 아내가 죽던 날 김첨지는 일찍 돌아왔습니까?

집주인 : 평소에도 늦게 들어오는 편이었지만 그날 따라 어디서 술을 마셨는지 흠뻑 취해 들어왔더군요. 술이 잔뜩 취해선 횡설수설……. 우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검사 : 평소 아내에게 먹을 음식을 잘 가져다주었습니까?

집주인 : 요즘 잘 먹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인력거꾼을 해서 벌어온 돈으로 근근히 끼니는 잇는 것 같았으나 굶는 때도 많았지요

검사 : 약을 사다 먹이거나 병원에 데려간 적은 있습니까?

집주인 : 그 집 어려운 건 요즘 집세도 몇 달치나 밀린 것으로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만 먹었다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약을 먹이거나 병원에 데려간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첨지 술 마시는 돈만 모아도 수술까진 거뜬히 했을 걸요.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 건 핑계거립니다 어떻게 아내가 그 지경이 될 때까지 그대로 둡니까?

검사 : 그렇다면 충분히 끼니를 이을 만큼 돈을 벌었다는 얘기군요.

집주인 : .

검사 : 그러면 김첨지 부부는 부부싸움은 자주 했습니까?

집주인 : 가끔 있는 것 같긴 했지만 싸움이 아니라 아내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편이었어요.

검사: 그렇다면 김첨지가 아내를 심하게 때렸습니까?

집주인 : 손찌검이 약간 있는 것 같더군요.

검사 : 증인이 볼 때 김첨지의 폭력이 아내의 병에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까?

집주인 : 몸도 힘들었지만 정신적 피해가 더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검사 : 평소에 김첨지는 병든 아내에게 약을 사다 먹이지 않았는데 약을 한두 번 사다 먹이면 병이 더 자주 찾아올 거라는 김첨지의 신조를 증인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집주인 : 그건 순전히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겁니다.

검사 : 이상입니다. 이어서 죽은 아내의 친정어머니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친정어머니 : (증인석으로 나와 선서한다.) 증인은 이 신성한 문학 법정에서 진실만을 증언할 것을 맹세합니다.

검사 : 딸이 아프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습니까?

친정어머니 : 몰랐지유, 지가 워치기 아남유.

검사 : 그렇다면 딸이 왜 죽었다고 생각합니까?

친정어머니 : 남편이 있으면 뭐해유. 아내가 아프다는디 약두 안 지어주구 혼자서 끙끙 앓다가……. 그래서 딸이, 딸이 죽었을 거예유.

검사 : 사위인 김첨지가 평소에 딸에게 어떻게 대했다고 생각합니까?

친정어머니 : 관심두 별루 안 가졌을 거예유. 자기 아내가 끙끙 아파 죽겄다는디 약두 안 지어주구, 욕만 지랄허게 퍼붓구……. 그게 무슨 남편인가유. 망할 놈이지유. 불쌍한 우리 딸……. 그놈한테 우리 딸을 맡기는 게 아니었는디…….

검사 : 지금 딸을 잃은 심정은 어떻습니까?

친정어머니 : 뭐라구 말할 수 있겠슈. 그냥 딸에게 미안할 뿐이지유. 저런 놈을 내 사위로 맞았다는 게. 정말 딸이 불쌍해유. 아이구 내 딸…….

검사 : 마지막으로 사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십시오.

친정어머니 : (피고인석을 바라보며) 이 때려죽일 놈아, 넌 사람두 아녀. 그깟 약두 안 지어주고 죽게 놔둬? 가는 저승길도 쓸쓸하게 가게 만든 넌 죽어야 해.

검사 : , 이상입니다.

재판장 : 이어서 변호인 측의 증인신문이 이어지겠습니다.

변호사 : , 술집 아주머니를 변호인측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술집주인 : (증인석으로 나와서 선서한다) 증인은 이 신성한 문학 법정에서 진실만을 증언할 것을 맹세합니다.

변호사 : 장사를 몇 년째 하고 있습니까?

술집 주인 : , 17년 됐나 봐유.

변호사 : 장사를 하는 동안 김첨지를 많이 보았습니까?

술집 주인 :우리 단골손님이어유. 고향 사람이라구 자주 와 주더구먼유.

변호사 : 김첨지가 인력거꾼을 하는 동안 쭉 지켜보았습니까?

술집 주인 : .

변호사 : 그렇다면 김첨지와 친했습니까?

술집주인 : 친했다 마다유.

변호사 : 친했다면 김첨지의 생활과 김첨지에 관하여 잘 알고 있겠군요. 자세히 설명해 보십시오.

술집주인 : 돈벌이가 안 되는지 한숨만 쉬구 형편두 어려워유. 월세방에 방 한 칸 겨우 빌려갖구 사는데유.

변호사 : 그 날도 김첨지가 술집에서 친구와 술을 먹었지요. 그때 김첨지는 어땠나요?

술집주인 : 계속 술만 시키고, 돈을 많이 벌었는지 기분이 좋아 보였어유.

변호사 : 아주머니, 김첨지의 집안 사정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술집주인 :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살고, 집두 허술하구, 가난한 것 같았슈.

변호사 : 아주머니가 보기에 김첨지는 어떤 사람인 것 같습니까?

술집주인 : 성실하구, 일이 있으믄 언제든지 일하구……. 착한 사람이었슈.

변호사 : , 이상입니다. 이어서 김첨지의 동료 인력거꾼을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인력거꾼 : (증인석으로 나와 선서한다.) 증인은 이 신정한 문학 법정에서 진실만을 증언할 것을 맹세합니다.

변호사 : 당신은 어떻게 해서 인력거꾼을 하게 되었습니까?

인력거꾼 : 저도 시골 살다가 살기 힘들어서 서울로 와서 인력거꾼이 되었구먼유.

변호사 : 김첨지와는 같이 일해 오면서 시골에서 살던 일을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인력거꾼 : 그러믄유. 시골에 살 때는 논두 20마지기나 있구 밭두 200평 정도 있었대유. 일본 놈들이 논두 밭두 다 뺏어가서 이리루 이사와서 사는 거라구 하더라구유.

변호사 : 김첨지의 첫인상은 어땠습니까?

인력거꾼 : 성실한 사람 같았어유.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이……. 하여간 성실한 사람 같았다니께유.

변호사 : 그렇다면 김첨지는 일을 성실하게 했습니까?

인력거꾼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같이 나와서 열심히 했다니께유. 가끔 김첨지가 자주 가는 대폿집에 들러 얘기도 하구 그랬지유.

변호사 : 인력거꾼을 한다면 한 달에 얼마 정도를 벌 수 있습니까?

인력거꾼 : 많이는 못 벌어유. 정해져 있지두 않구유. 많이 번 날은 하루에 5원두 벌구 못 벌면 1원두 못 벌구 들어갈 때두 많어유.

변호사 : 그럼 당신의 집안도 그리 좋은 형편이 아닌가요?

인력거꾼 : 형편이 좋으면 어디 이거 하구 있간디요. 인력거꾼 생활로 겨우 입에 풀칠하고 사는디…….

변호사 : 김첨지의 집안 형편을 잘 알고 있습니까?

인력거꾼 : 그 집두 살기 힘들었을 거여유. 요즘 다 그렇지유, .

변호사 : 당신은 김첨지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인력거꾼 : 성실하구 남에게 나쁜 짓 안 허구, 웃음을 잃지 않았어유. 잘은 몰라두 좋은 사람이에유.

변호사 : , 이상입니다. 다음은 김첨지의 고향친구 남첨지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남첨지 : (증인석으로 나와 선서한다.) 증인은 이 신성한 문학 법정에서 진실만을 증언할 것을 맹세합니다.

변호사 : 남첨지는 김첨지와 어떤 사이입니까?

남첨지 : 절친한 친구 사이예유.

변호사 : 김첨지를 처음 어떻게 만나게 되었습니까?

남첨지 : 어려서부터 한마을에서 자랐슈. 부모님들끼리도 이웃사촌이라 스스럼없이 지내셨구, 저희들두 다 자라서 장가들 때까지 함께 지냈슈,

변호사 : 친구 김첨지는 서울에 올라오기 전에 시골에서는 어떤 생활을 하였지요?

남첨지 : 찢어지게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사람이 어떻게 살았겠슈. 어려서부터 고생이란 고생은 다 허면서 힘들게 살았쥬. 어디 안 그런 사람이 있간유? 조그만 땅뙈기 부치면서 근근히 사는 사람은 갈수록 살기가 힘들었슈. 그 친구 참 불쌍한 놈이에유.

변호사 : 그럼 김첨지가 어떻게 해서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까?

남첨지 : 그 얘기가 나오믄 지도 참 가슴 아프구 억울한디유, 토지조사 사업인가 하는 것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못 배우구 무식한 우리덜은 그런 것이 있는지두 잘 몰랐는디, 갑자기 나라에서 나왔다구 측량긴가 하는 걸 갖구 온 사람덜이 우르르 나왔슈. 나중에 알구보니 그때 신고를 안 해서 우리덜 땅이 총독부 땅으로 넘어갔다는규.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이야기지유. 그때 우리집도 하루아침에 땅을 다 날려버렸지만, 김첨지네는 난리두 아니었슈. 그 충격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화병으로 몸져 누우셨지유. 온 마을에 땅이란 땅은 다 일본놈들에게 넘어갔지만, 항의를 하려구 해두 도대체 뭔 내용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유. 그래서 눈 뜬 장님 꼴로 땅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슈. 그때 농사 때려치고 서울로 돈 벌러 간 사람이 많았는데 그중 김첨지두 끼어 있었던 겁니다.

변호사 : 김첨지가 서울로 올라가 인력거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까?

남첨지 : , 서울서 인력거꾼 하면서 힘들게 산다구 들었슈.

변호사 : 친구로서 보기에 김첨지의 성격은 어떤 것 같습니까?

남첨지 : 인정은 많지만 밖으로 잘 내색은 안 해유. 좀 무뚝뚝하기는 해도 속으로 얼마나 배려가 깊은디유.

변호사 : 김첨지가 왜 앓는 아내에게 약을 사주지 않았다고 생각하십니까?

남첨지 : 김첨지가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지가 잘 압니다. 무뚝뚝해서 표현은 못 하구……. 하지만 때론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지유. 렇지만 그놈의 돈이 웬수라구, 없는 살림에 끼니 챙기는 일이 더 급했겠지유. 약을 안 사준 게 아니라, 못 사준 걸 거예유.

변호사 : , 이상입니다.

재판장 : 그럼 이어서 변호인의 최후 변론이 있겠습니다.

변호사 : 피고인 김첨지는 어렵게 살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가난과, 약을 써도 못 고칠 병을 피고인 김첨지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아내가 죽던 당일에는 돈을 좀 벌었다지만 김첨지는 이미 아내의 죽음을 예측하였을 것입니다. 두려움dns과 슬픔에 젖어 술을 먹으며 친구의 위로를 받았던 것이지요. 김첨지는 시골에서 땅을 빼앗기고 부모님마저 돌아가시자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서울에서는 무슨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울로 올라왔던 것이지요. 그러나 서울에서도 살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식은 밥 달라 울고, 아내는 돈 안 벌어온다고 잔소리하고, 김첨지는 이런 생활 속에서도 성실함을 잃지 않았지요. 여러 증인들이 말했습니다. 첨지는 착하고 성실하며 남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당시 김첨지는 생활이 어려웠고, 가족 중 누가 병에 걸려도 치료를 할 수가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이렇게 살기 힘든 판에 아내를 잃었으니 김첨지는 참으로 마음이 아팠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 시대의 희생자인 김첨지에게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본 변호인은 생각합니다. 부디 재판장님의 현명하신 판결을 기대합니다.

재판장 : 그럼 검사는 구형해 주십시오.

검사 : 피고인 김첨지는 인력거꾼이라는 엄연한 직업이 있으면서도 조밥도 굶는 형편으로, 아까 술집주인의 증언에 의하면 김첨지가 술집에 단골이었고, 김첨지의 술값으로 밥값을 했다면 충분히 끼니를 때울 수 있었을 겁니다. 돈이 없어 아내에게 약을 사 먹이지 못했다는 것은 죄를 회피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앓는 아내에게 약 한 첩 쓰지 않으면서 병이라는 놈에게 약을 주면 자꾸 더 병이 온다는, 말도 안 되는 신조를 지키면서 남편의 의무를 유기했습니다. 또한 오라질 년, 젠장맞을 년, 빌어먹을등 언어폭력을 가했으며 앓는 아내를 구타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때문에 아내의 병이 더욱 악화되었을 것입니다. 병든 아내를 며칠을 굶기고 젖을 아직 떼지 못한 아들 개똥이도 굶겨 죽일 뻔했습니다. 아직 젖먹이인데 젖을 먹일 어미까지 죽어 없으므로 앞으로 개똥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지 확실치 않습니다. 김첨지는 남편의 의무를 유기하여 가족들을 돌보지 않은 이상의 죄목으로 징역 3년을 구형합니다.

재판장 :그럼 잠시 휴정한 뒤 배심원 토의를 위해 재판을 속개하겠습니다.(땅땅땅)

 

(재판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학생들, 모두 한 마디씩 김첨지의 유죄, 또는 무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힘)

 

재판장 : 그럼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운수좋은 날의 주인공 김첨지는 아내의 병이 중증임을 알고 아내가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내를 돌보지 않아 죽게 내버려두었으므로 남편의무 유기죄를 적용하여 엄벌에 처할 것은 마땅하나, 그가 시대의 피해자로, 가난하여 병원 문턱을 높게 생각했으리라는 것에 대해 정상 참작하고, 또 돌보아야 할 자식 김개똥이 있으므로 징역 6 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합니다. (땅땅땅)

--------------------------------------------------------------------------

 

 

<참고 자료 - 단원 평가 자료>

평가 영역

평 가 기 준

배점 (40)

모의 재판

(10)

* 준비과정에서 두레 전체가 진지하고 활발하게 토의에 임했는가

*각 두레에서 맡은 인물에 대한 이해가 분명하고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했는가

* 질문내용이나 답변내용이 소설과 시대적 배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가

* 질문이나 답변 내용에 연극적 요소를 가미하여 재미있게 썼는가

* 4항목 - 10

* 3항목 - 8

* 2항목 - 6

* 1항목 - 4

 

출처: 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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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활동 사례

 

1차시

우리 속담, 함께 배워요

 

많은 글이나 문학작품에서 종종 인용되는 속담은 우리 민족의 값진 언어유산입니다. 그런데 신세대인 여러분은 과거 농경사회에서 만들어지고 널리 쓰인 속담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산업체제가 다르고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는 비유도 잘 이해할 수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잘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우리 조상들의 해학과 풍자, 생활과 사고방식을 담고 있는 귀중한 언어유산을 송두리째 버릴 수는 없는 일이지요. 이번 단원에서는 국어사전에도 실려있는, 비교적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속담을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어란 실제의 언어상황 속에서 제대로 쓰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맨 뒤에 속담 문제를 통해서 실제 어떤 경우에 어떤 속담을 쓰는 건지 알아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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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퍼즐

 

우선 우리 속담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속담퍼즐을 맞춰 보세요. 속담의 뒷부분을 찾아 속담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1등 모둠엔 상품이 있답니다.

 

1. 뚝배기보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 구운 게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 굼벵이가 지붕에서 떨어질 때는 ________________________

4. 귀에 걸면 귀걸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5. 굴러온 돌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6. 돌다리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7. 도끼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8. 떡 본 김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9. 도랑 치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0. 목마른 사람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1. 되로 주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2. 미꾸라지 한 마리가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3. 법은 멀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4. 방죽을 파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5. 물은 건너 보아야 알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6.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7. 사공이 많으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8. 부뚜막의 소금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9. 서투른 무당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 쟁기질 못하는 놈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1. 똥 묻은 개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2. 가랑잎이 솔잎더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3. 아내가 귀여우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4. 윗물이 맑아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5. 음식은 갈수록 줄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6. 앉아서 주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7. 남이 장에 간다 하니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8. 자라 보고 놀란 가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9. 거문고 인 놈이 춤을 추니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0. 국에 덴 놈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1. 칼날 잡은 놈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2. 호박씨 까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3. 하늘이 무너져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속담의 뒷부분

 

* 칼 쓴 놈도 춤을 춘다 * 머구리가 뛰어들지

* 주먹은 가깝다 * 배가 산으로 간다

* 한 입에 털어 넣기 * 제사 지낸다

* 가재 잡는다 * 처갓집 말뚝 보고 절한다

* 냉수 보고도 분다 * 바스락댄다고 한다

* 말은 갈수록 는다 * 말로 받는다

* 칼자루 쥔 놈을 당하랴 * 소 탓한다

* 솟아날 구멍이 있다 * 집어넣어야 짜다

* 다리를 떼고 먹어라 * 생각이 있어서 떨어진다

* 코에 걸면 코걸이 * 사람은 지내보아야 안다

* 온 웅덩이 다 흐린다 * 거름 지고 따라 나선다

* 재 묻은 개 나무란다 *두드려 보고 건너라

* 박힌 돌 빼낸다 * 말로 받는다

* 제 자루 못 찍는다 * 장구만 나무란다

* 서서 받는다 *가랑이가 찢어진다

* 장맛 * 우물 판다

*아랫물이 맑다

 

--------------------------------------------------------------------------

속담 풀이

 

- 이 자료는 다음 시간에 공부하게 될 몸으로 말하는 속담’, ‘상황에 맞는 속담의 각 문제나 정답에 해당되는 속담풀이입니다. 게임이나 문제풀이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꼼꼼히 읽어보세요 -

 

 

*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많이 쌓이고 쌓이면 그 결과는 두 려우니 가벼이 보지 말라는 말

* 개발에 편자 : 몸에 지닌 물건이 분에 넘쳐서 격에 맞지 않음을 비웃는 말 () 거적문에 돌쩌귀

*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아무도 나설 수 없는 일을 하자고 하는 것, 즉 가능하지도 않은 일에 헛공론만 함을 이르는 말

* 공든 탑이 무너지랴 : 정성을 들인 일은 쉽사리 허물어지지 않는다는 말

*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잘 다듬어야 값이 있다는 말 아무리 훌륭한 일이라도 결말을 잘 마무리해야 가치가 있다는 말

*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 :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자가 오래된 자를 해침을 말함

*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 똑같은 일도 보기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보인 다는 말

* 꿩 먹고 알 먹고 :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이익을 얻는 일

*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 : 다가올 결과를 미리 살피고 일을 시작하라는 말, 가능성 을 살펴보고 될 법한 일을 하라는 뜻

* 누워서 떡 먹기 : 아주 쉬운 일 (비슷한 말) 땅 짚고 헤엄치기

* 달도 차면 기운다 : 만사는 한 번 성하면 반드시 쇠할 때가 있음을 일컫는 말

*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 매사에 조심하고 안전하게 대처하라는 말

*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 작은 일로 큰 보답을 받음 남에게 미운 짓을 하고 몇 배 의 되갚음을 당한다.

*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란다 : 제 흉은 생각지 않고 남의 허물을 탓한다는 말 (비 슷한 말)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댄다고 한다

* 뚝배기보다 장맛 : 겉모양 보다 내용이 훨씬 낫다는 말

*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 자기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 하여 남에게 피해되는 일을 예사 로 하는 행위를 나무라는 말

* 무소식이 희소식 : 객지에서 소식을 전하지 않는 것은 무사하다는 뜻이므로 오히려 희소 식이라는 말

* 물은 건너보아야 알고, 사람은 지내보아야 안다 : 사람의 속은 겉만 보고는 알 수 없으므로 실제로 겪어 봐야 제대로 본심을 알게 된다는 말

*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 다 흐린다 : 못된 사람 하나가 같이 있는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말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함을 이르는 말

* 뱁새가 황새 따라 가려면 가랑이가 찢어진다 : 자기 분수보다 지나친 욕심을 내면 큰 손 해를 보기 쉽다는 말

*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비유함

*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 지시하고 간섭하는 이가 많으면 일이 잘 안 된다 는 말

* 사후약방문 : 아무리 좋은 방법이나 물건이라도 기회를 놓치면 그 실속이 없음을 이르는 말 (비슷한 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 서투른 무당이 장구만 나무란다 : 제 재주가 부족한 것은 생각지 않고, 연장만 좋지 않다 고 불평한다는 말 (비슷한 말) 쟁기질 못하는 놈이 소 탓한다

* 섶을 지고 불로 들어간다 : 스스로 위험한 일을 청하여 화를 자초한다는 말

* 소경 제 닭 잡아먹기 : 제 물건을 남의 물건인 줄 알고 함부로 썼다가 결국 제 손해가 됨 을 두고 이르는 말

*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 좋아하는 일에 정신이 팔려서 시간이 가는 줄 모 른다는 말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 원인이 없으면 그 결과도 없게 마련이라는 말

* 앉아서 주고 서서 받는다 : 돈은 꾸어주기는 쉬우나 돌려 받기는 힘들다는 말

*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 사람의 속마음은 짐작하기 어렵다는 말

*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 : 실패를 무릅쓰고 노력하면 끝내는 이루어진다 는 말 끈질긴 유혹을 이겨내기가 몹시 어렵다는 말

* 오르지 못 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아라 : 분수에 지나친 일은 하지 말라는 말

* 원님 덕분에 나발 분다 : 남으로 인하여 뜻밖의 호사를 한다는 말

*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 무엇에 몹시 놀라면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겁이 난다는 말

*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 자기의 난처한 일을 혼자 해결하기는 어려우므로 남의 도움이 썩 필요함을 뜻하는 말 (비슷한 말) 도끼가 제 자루 못 찍는다

*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 아무리 보잘것없고 약한 사람이라도 너무 업신여김을 당하면 반항한다는 말

* 초상술에 권주가 부르기 : 때와 장소를 분별하지 못하고 행동함을 경계하여 이르는 말

* 하늘의 별 따기 : 성취하기가 몹시 어려움을 이르는 말

*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해도 벗어날 길이 있다는 말

* 호박씨 까서 한 입에 털어 넣기 : 애써서 푼푼이 모은 재산을 한꺼번에 없애 버린다는 말

--------------------------------------------------------------------------

 

 

2차시

속담 알아맞히기

 

다음 상황에 어울리는 속담을 이미 나누어준 <속담 풀이>를 참고해서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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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수학 선생님은 무척 엄해서 야외수업 하자고 하면 말하러 간 사람만 왕주먹으로 꿀밤을 맞는다. , 누가 말하러 가지?

 

(2) 아침에 지각을 했다. 오늘 따라 교문에서 지각생을 잡는다. 우리학교 개구멍 위치를 훤히 알고 있는 나는 유유히 개구멍을 지나 교실로 들어갔다. 내 짝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어떻게 들어왔어?”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 이쯤이야 하기지.”

 

(3) 수진이가 샌들을 샀다. 나는

, 샌들은 발이 예쁜 사람이 신어야 어울리는 거라구. 너같은 마당발, 팥쥐발에 샌들이 라니. 라는 우리 속담도 모르니?”

 

(4) 아들 : 엄마, 나 이번 달부터 용돈 십만 원으로 올려줘.

엄마 : 으이구 이 웬수야. 아버지 월급이 오십만 원인데 십만 원을 네 용돈으로 어떻게 줘.

부지깽이로 맞고 입 다물래 그냥 입 다물래? 를 보고 해야지

 

(5) 얼굴 반반한 여자애만 지나가면 침을 흘리며 바라보는 내 남자 친구에게 내가 말했다.

보다 라는 우리 속담도 몰라? 내가 미모가 좀 덜 받쳐줘서 그렇지 나보 다 더 살뜰하게 너 위해줄 사람 있을 줄 알아?”

 

(6)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철민이는 엄마 몰래 지갑에서 돈을 꺼내 피시방에 다녔다. 표나지 않겠거니 하면서 쏠닥쏠닥 돈을 빼가다 보니 이크, 오만 원이나 비는구나 하는 줄 모른다더니 이 일을 어쩐다지?

 

(7) 군에 간 오빠 편지 안 온다고 안달인 엄마, 눈에 안 보이는 아들만 걱정하지 마세요. 별 일 없고 저 편하니까 편지도 안 쓰지.

 

(8) 성적 올랐다고 엄마한테 칭찬들은 동생이 기고만장해서 형인 나를 우습게 본다. , 그게 최고로 오른 성적이니까 이제부터는 떨어질 거야 너무 그러지 말라구.

 

(9) 너무 이쁘게 생긴 그 애, 내가 사귀어 보자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얘는 모른 채 하잖아그래서 심통이 난 나는 내 친구들에게 소문을 냈지. 그애는 왕따에다 도끼병환자라고.

 

(10) 1교시 한문시간에 숙제를 안 해온 사람은 열 대씩 맞았다. 2교시 끝나고 2반 한식이가 우리 교실이 있는 3층으로 올라와서는 중요한 정보라며 말하기를

오늘 한문 숙제 안 해온 사람 맞는데.”

하는 거였다. ‘짜식, 이미 내 엉덩이가 빨래판이 됐는데 인제 와서 말하면 뭘 해.’

 

(11) 우리 학교에 새로 전학 온 애가 있는데 돈 잘 쓰지 주먹 잘 쓰지 게다가 저 박찬호같이 잘생긴 얼굴, 여자 애들이 깜박 죽잖아. 으이구, 강력한 라이벌이 생겼군 이러다가 내가 여학생들 인기 순위 1위에서 밀려나는 건 아닐까? 한다더니 이런 경우를 말하는군.

 

(12) 추석 전날 삼촌하고 벌초하러 갔어. 내가 풀 베는 속도가 더 느릴 수밖에. 삼촌이 왜 이렇게 풀을 못 베냐고 하자 나는

낫이 잘 안 들어요.”

했다. 삼촌이 말할 수 있는 속담?

 

(13) 외삼촌하고 바둑 딱 한 판만 두기로 했는데 외삼촌이 지더니 삼시 세판이라고 우겼다. 아뿔싸, 바둑두다가 깜박해서 집에 돌아갈 막차를 놓쳤구나. 어머니는

쯧쯧 줄 모른다더니

하셨다.

 

(14) 건망증 심한 친구에게 돈을 꾸어 줬는데 이 친구가 토요일에 돈을 갚기로 하고는 안 갚는 것이다. 달라고 먼저 말하자니 쩨쩨한 것 같아 마음만 졸이다가 한참 뒤에 겨우 받았다. 할머니가 아시고는 말씀하셨다.

그러기에 돈은 원래 하는 거란다.”

 

(15) 성적이 떨어져서 성적표를 못 보여드리고 전전긍긍하다가 꾀를 냈어. 집 안팎 대청소에 엄마 다리 주물러 드리기! 작전 결과는 대성공이었어. 성적 문제도 무난히 넘어간 데다 용돈까지 받았다구.

 

(16) 요즘 십대들은 아르바이트를 하고싶어 하는데 돈을 벌고 싶어하는 이유는 대개 남자 친구에게 핸드폰을 사주고 싶어서, 오토바이를 사고 싶어서 등등이다. 몇 달이고 애써 모은 돈을 갖고 싶은 걸 사는 데에 한 순간에 다 써버려도 아까워하지 않는 것이 요즈음 십대들이다. 우리 할머니가 이런 얘기 들으시면 해서 하기 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17) 우리 반 동식이는 눈치코치 없기로 이름이 났다. 한번은 국어 시간에 우리가 너무 떠들어서 선생님께 꾸중을 듣게 되었다. 선생님이 꾸중하시는 동안에 교실 안은 물 끼얹은 듯 조용해졌는데 그 순간 동식이 녀석이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우리가 혼나는 줄도 모르고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던 녀석이 저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 흥얼거린 것이었다. 선생님은

어이구, 할 녀석아.”

하셨다.

 

(18) 교통경찰에게 속도 위반으로 걸려 벌금을 6만원이나 낸 적이 있는 아빠는 이제 한 번만 더 걸리면 면허 정지라며 멀리서 헬멧 쓴 사람만 봐도 자동차 속도를 줄이신다. 한번은 멀리서 햇빛에 흰 헬멧이 반짝이는 것 같아 엉금엉금 속도를 줄이고 지나가는데, 헬멧 쓴 사람을 자세히 보니 오토바이 뒤 궤짝에 개를 잔뜩 실은 개장수였다.

 

(19) 옆집이 밭 둘레에 심은 옥수수를 다 따고 익은 것 몇 개를 남겨 두었다. 나는 얼씨구나 하고 몰래 따다가 구워 먹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옥수수는 우리 할머니가 옆집에 부탁하셨던 씨옥수수였다고 한다. 할머니는 내가 옥수수를 좋아한다고 내년에는 우리 밭 둘레에도 옥수수를 심으려는 생각이셨던 것이다.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이런 경우를 일컬어 는다 고 하는 거란다.”

 

(20) 한식 : 동석아, 니 양말 구멍났다. 짜식 칠칠맞기는.

동석 : 낄낄, 한식아 너 바지 앞 좀 봐라 저는 남대문을 열어놓고서 누구더러 칠칠맞다는 거야.

--------------------------------------------------------------------------

<참고자료 - ‘상황에 맞는 속담정답표>

번 호

정 답

1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2

땅 짚고 헤엄치기 ,누워서 떡 먹기

3

개발에 편자, 거적문에 돌쩌귀

4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라

5

뚝배기보다 장맛

6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7

무소식이 희소식

8

달도 차면 기운다

9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10

사후 약방문

11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

12

서투른 무당이 장구만 나무란다. 쟁기질 못하는 놈이 소 탓한다

13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14

앉아서 주고 서서 받는다

15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기

16

호박씨 까서 한 입에 털어 넣기

17

초상술에 권주가 부르기

18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국에 덴 놈 냉수 보고도 분다

19

소경 제 닭 잡아먹기

20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란다.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댄다고 한다

 

*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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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교시: 수학 영역
1. 출제의 기본 방향
수학 역은 2009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에 근거하여, 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하다. 구체인 출제 원칙 은 다음과 같다.
◦ 평가 목표는 2009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에 기하여 설정하다.
◦ 교육과정의 내용을 충실히 반하여 고등학교 수학교육에 정인 향을 미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하다.
◦ 고등학교까지 학습을 통해 습득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용하여 문제를 이 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 데 을 두었다.
◦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 에 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하다.
2. 출제 범위
수학 가형과 수학 나형은 교육과정 내용과 수에 맞추어 출제하다. 수학 가형 은 ‘미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의 내용 체에서 출제하다. 수학 나형 은 ‘수학Ⅱ’, ‘미분Ⅰ’, ‘확률과 통계’의 내용 체에서 출제하다.
3. 문항 유형
수학 역은 고등학교 수학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수학의 기본 개념, 원리, 법칙 을 이해하고 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 수학에서 요하게 다루어지는 기본 계산 원리  형인 문제 풀이 차인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 규칙과 패턴, 원리를 발견하고 논리으로 추론하는 문항, 주어진 풀이 과정을 이해하고 빈 곳에 알맞은 식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하다. 한 두 가지 이상의 수학 개념, 원리, 법칙을 종합으로 용하여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과 실생활 맥락에서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 등을 용하여 해결하는 문항도 출제하다.
수학 가형과 수학 나형의 출제 범  수 차를 고려하여 각 30문항 에서 4
- 9
문항을 공통으로 출제하다. 구체으로, 서로 독립인 두 사건에 하여 확률의 덧셈정리를 이용하여 확률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가형 4번, 나형 10번), 이항정리를 이용하여 개식에서 항의 계수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가형 6 번, 나형 12번), 표본평균의 분포를 이용하여 확률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 (가형 10번, 나형 15번), 조합의 뜻을 알고, 조합의 수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문항(가 형 22번, 나형 22번)을 출제하다.
이외에 수학 가형에서는 지수함수의 성질을 알고 최댓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 는 문항(5번), 삼각함수의 덧셈정리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4번), 로그함 수의 미분을 이용하여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1번), 미분법 을 이용하여 함수의 그래의 개형을 악하고, 부분분을 계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30번), 음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하여 선의 기울기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4번), 좌표평면 를 움직이는 의 치벡터와 속도의 의미를 알고 이 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6번), 좌표공간에서 평면과 구의 치 계를 이 해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9번), 복순열의 의미를 이해하여 조건을 만족시키는 경우의 수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8번), 주어진 상황을 조건부 확률 문제로 이해하고 그 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3번), 정규분 포의 성질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6번) 등을 출제하다.
수학 나형에서는 두 집합의 계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번), 함수의 합성을 이해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1번), ∑의 성질을 이해하 고, 이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7번), 로그의 성질을 이 용하여 주어진 식을 계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6번), 등비수를 이용하여 문 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9번), 함수의 극한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 는 문항(25번), 미분가능성을 별하고 미분계수가 선의 기울기임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9번), 이차함수의 정분을 계산하고 이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30번), 자연수를 몇 개의 자연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의 수를 묻는 문항(8번), 여사건의 확률과 독립시행을 활용하여 확률 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8번), 이산확률변수의 기댓값과 분산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7번) 등을 출제하다.
4. 문항 출제 시의 유의점 및 강조점
◦ 수학 역에서는 출제 범에 속하는 과목의 내용과 수에 맞추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으로 이수한 학생에게 합한 문항을 출제하다.
- 10
◦ 교육과정상의 요도, 내용 수,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하여 2, 3, 4으로 차등 배하다. 수학 가형과 수학 나형 모두 체 문항 수의 30%를 단답형 문항으로 출제하고, 답은 세 자리 이하 자연수가 나오도록 하다.
◦ 수학 가형은 ‘미분Ⅱ’ 12문항, ‘확률과 통계’ 9문항, ‘기하와 벡터’ 9문항으로 구성하다. 수학 나형은 ‘수학Ⅱ’ 11문항, ‘미분Ⅰ’ 11문항, ‘확률과 통계’ 8문항으로 구성하다. 한 ‘확률과 통계’의 4문항을 공통으로 출제하여 공통 문항 수를 2017학년도 수능과 같게 하고, 공통 문항  3문항은 문항 번호를 달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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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까막눈 삼디기

 

 

학습 개관

 

) 학습주제 : ‘까막눈 삼디기를 활용하여 읽기 전후 활동하기

 

) 학습목표

까막눈 삼디기를 활용한 읽기 전 활동을 통하여 까막눈 삼디기보다 내가 행복한 이유를 생각하여 5가지 이상 찾아서 쓸 수 있다.

까막눈 삼디기를 활용한 읽기 중 활동을 통하여 책 속의 사건을 정리할 수 있다.

까막눈 삼디기를 활용한 읽기 후 활동을 통하여 까막눈 삼디기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

 

) 학습 대상 : 저학년

 

) 관련언어활동 기능: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 학습자료 : 까막눈 삼디기 책, 컴퓨터, 색연필, 색사인펜

 

) 아동문학 중심의 읽기 활동 계획

 

아동문학 중심의 읽기 활동

주요 학습 내용 및 활동

학습유형

평가계획

읽기 전 활동

내가 행복한 이유 쓰기

개별학습

체크리스트

읽기 중 활동

사건 정리하기

협동학습

관찰

읽기 후 활동

까막눈 삼디기에게 편지 쓰기

개별학습

동료평가

 

 

 

 

 

 

교수-학습 과정안

 

) 마음 열기 및 학습안내(대집단학습)

 

- 우리 반 친구들 둘러보기

우리 반에서 소외당하거나 외로운 친구는 없는지 둘러본다.

친구들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알아본다.

- ‘까막눈 삼디기를 쓴 작가에 대하여 알아보기

원유순 선생님에 대하여 알아본다.(책 속의 작가 소개 참고)

원유순 선생님이 초등학교 교사이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세세한 사건들을 작 품에 섬세하게 다루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1957년 원주에서 태어나 인천교육대학과 인천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 계몽사 아동문학상과 MBC창작동화 대상 수상. 현재 인천 불로초등학교 교사.

작품-날아라 풀씨야, 똘배네 도라지 꽃밭, 열 평 아이들, 콩달이에게 집을 주세요 등

 

- 원유순 선생님의 동화 까막눈 삼디기를 활용하여 읽기 전, , 후 활동을 할 것임을 소 개하기

 

- 학습목표 확인하기

까막눈 삼디기를 활용한 읽기 전 활동을 통하여 까막눈 삼디기보다 내가 행복한 이유를 생각하여 5가지 이상 찾아서 쓸 수 있다.

까막눈 삼디기를 활용한 읽기 중 활동을 통하여 책 속의 사건을 정리할 수 있다.

까막눈 삼디기를 활용한 읽기 후 활동을 통하여 까막눈 삼디기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

) 읽기 전 활동 : 까막눈 삼디기보다 내가 행복한 이유 쓰기(개별학습, 대집단학습)

 

- 까막눈 삼디기 책 앞 쪽의 작가의 말 행복한 아이들에게를 먼저 읽 는다.

 

- 작가의 말을 읽은 후, 까막눈 삼디기보다 내가 행복한 이유를 생각해 보고 5가지 이상 쓴다.

 

- 내가 행복한 이유를 발표한다.

 

) 읽기 중 활동 : 까막눈 삼디기를 읽으며 사건 정리하기(협동학습, 소집단학습)

 

- 짝과 함께 까막눈 삼디기를 읽는다.

 

- 짝과 번갈아 가면서 책 속의 작은 제목마다 일어난 사건을 정리하며 내용을 알아본다.

 

- 모둠에서 책 속의 작은 제목에 따른 인상적인 부분, 자신의 느낌을 발표한다.

<책 속의 작은 제목 순서>

1. 까막눈 삼디기 2. 심술보 삼디기 3. 전학 온 아이 연보라

4. 동그라미로 그린 얼굴 5. 빵점이 아니야

6. 할머니, 동화책 읽어드릴게요 7. 넌 백점이야

 

) 읽기 후 활동 : 까막눈 삼디기에게 편지쓰기(개별학습, 대집단학습)

 

- 내가 삼디기 곁에 있는 친구라면 까막눈 삼디기를 어떻게 도와주고 싶은지, 어떻게 글자 공부를 가르쳐주고 싶은지 편지 쓰기

 

- 편지 발표하기

 

) 학습정리(대집단학습)

 

- 책을 읽고 느낀 점, 활동하면서 느낀 점 발표하기

 

) 수행평가

 

- 까막눈 삼디기보다 내가 행복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며 긍정적인 생활 태도를 갖고 있는지 활동지를 통해 개별적으로 평가한다.

 

- 짝활동, 모둠 활동으로 사건을 정리하고 인상적인 부분, 느낀 점을 발표하는 태도를 관찰 평가한다.

 

- 책을 읽고 난 후의 감동을 살려 친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편지를 통해 나 나내었는지 친구들의 평가를 참고하여 평가한다.

읽기 전 활동

- 까막눈 삼디기 -

이 름

 

 

* ‘까막눈 삼디기를 읽기 전에 작가의 말 행복한 아이들에게를 먼저 읽어 봅시다. 그리고, 까막눈 삼디기보다 내가 행복한 이유를 5가지 이상 찾아서 써 봅시다.

 

 

 

읽기 중 활동

- 까막눈 삼디기 -

이 름

 

* ‘까막눈 삼디기를 읽으면서 짝과 함께 번갈아 가면서 내용을 정리해 보고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봅시다.

 

책 속의 작은 제목

이런 내용이지요

까막눈 삼디기

 

심술보 삼디기

 

 

책 속의 작은 제목

이런 내용이지요

전학 온 아이 연보라

 

동그라미로 그린 얼굴

 

빵점이 아니야

 

할머니, 동화책 읽어드릴게요

 

넌 백점이야

 

읽기 후 활동

- 까막눈 삼디기 -

이 름

 

* 내가 삼디기의 곁에 있는 친구라면 어떻게 도와주고 싶은지, 어떻게 글자 공부를 가르쳐주고 싶은지 삼디기에게 편지를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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